한국체대 출신 메달만 14개…문원재 총장 "엘리트 체육 전폭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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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방이동, 정형근, 배정호 기자] “한국체대 출신 선수가 따낸 메달 14개는 국가별 순위로 따졌을 때 15위에 해당한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올림픽만 하면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엘리트 체육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체대는 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국체육대학교에서 ‘2024 파리올림픽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문원재 총장과 양궁 임시현, 태권도 서건우, 장갑석 사격 지도교수, 김진호 양궁 지도교수, 김동국 양궁 지도교수. 오혜리 태권도 지도교수, 김영선 근대5종 지도교수 등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파리올림픽에서 모두 32개 메달(금 13, 은 9, 동 10)을 따냈다. 이 중 한국체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따낸 메달은 총 14개이다. 양궁 임시현이 3관왕을 달성했고, 사격 양지인, 태권도 김유진, 펜싱 박상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성승민과 복싱 임애지는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종목의 다양성도 돋보였다.
문원재 총장은 “엘리트 스포츠의 예산 부족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전했다. 자랑스럽다. 한국체대 출신 선수가 따낸 메달 14개는 국가별 순위로 따졌을 때 15위에 해당한다. 모든 선수들이 노력해 국가와 개인, 학교의 명예를 높였다. 앞으로도 총장으로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메달 획득을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 비해 가장 적은 수의 선수들이 출전한 올림픽이다. 총장을 하면서 엘리트 체육에 대한 지원과 전반적인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좋은 성적이나 기록을 내려면 정부와 문체부, 체육계의 지원이 필요하다. 과거처럼 라면을 먹고 뛴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생활체육 쪽으로 관심을 많이 돌리고 있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만 하면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문 총장은 일본을 사례로 들었다. 일본은 파리올림픽에서 총 45개의 메달(금 20, 은 12, 동 13)을 획득하며 종합 3위를 차지했다. 2020도쿄올림픽에 이은 2연속 종합 3위로 스포츠 강국의 지위를 굳건히 지켰다.
“일본은 과거 스포츠 강대국이었다가 생활체육에 집중하면서 국제 대회 성적이 떨어졌다. 이후 도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학교 체육과 엘리트 체육 등에 지원을 많이 하면서 종합대회 성적이 다시 좋아졌다. 정부와 체육계의 지원과 관심이 있을 때 우리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 한국체대는 27개 종목의 선수, 특히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국립대학으로서 저변 확대를 하고 있는데, 학생들을 잘 육성해야 체육계도 발전할 수 있다.”
문 총장은 인도가 한국체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자 14억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파리올림픽에서 단 6개의 메달(은 1, 동 5)을 따며 71위에 그쳤다.
“며칠 전 인도의 총리가 한국체대를 방문했다. 한국체대를 모델로 인도에 체육대학을 건립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은 인구가 5천만 명으로 인도보다 훨씬 적은데, 한국체대처럼 발전하고, 스포츠 강국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대학 한 곳에서 이렇게 많은 메달을 딸 수 있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엘리트 체육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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