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이후 최연소 PGA 우승, '낭중지추' 김시우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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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주머니의 송곳은 튀어 나오게 마련이다. 17살 때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김시우(21). PGA 투어 38번째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22일(한국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 7,127야드)에서 비로 중단됐다 재개된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1언더파를 작성하며 2위 잉글랜드 루크 도널드를 5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윈덤 챔피언십에서는 2005년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선수 우승이다. PGA 투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5번째다. 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 100만8,000 달러와 함께 2년 동안 투어 카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김시우는 전날 3라운드에서 2위 라파 카브레라 벨로에게 4타 앞선 18언더파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전반 9홀을 버디 4개 합계 22언더파로 마무리해 여유 있는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후반 9홀 시작인 10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14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했다. 그러나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예약했다. 16번 홀을 마친 뒤 비가 쏟아져 한참 후에 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버디 6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다. 아쉽게도 라운드 막판 비가 내려 윈덤 챔피언십을 중계한 지상파 CBS는 방송을 도중에 끊었다. CBS는 일찌감치 우승이 굳어진 김시우의 우승 트로피 장면을 전국적으로 방영하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랭크됐던 케빈 나(나상욱)는 이븐파에 그쳐 공동 10위로 만족했다. 강성훈은 7언더파 공동 46위, 재미동포 존 허는 4언더파 공동 63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2012년 17살의 나이로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했다. 그러나 PGA 투어 룰에 따라 18세 이전에는 프로 투어에 참가할 수 없어 2013년 생일이 지나 단 8개에 대회에 출전해 투어 카드를 빼앗겼다. 투어 카드를 유지하려면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한다.
투어 카드를 빼앗긴 김시우는 PGA 투어 마이너리그인 Web.com 투어를 거쳐 메이저 무대로 승격했다. 2014년 Web.com 투어 19개 대회에서 15차례 컷오프에 통과하고 클리블랜드 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7월에는 Web.com 스톤브래 클래식에서 우승으로 PGA 투어로 승격했다.
2015-2016시즌 풀타임으로 투어에 참가한 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 우승 전까지 톱 10에 3차례 진입했다. 1월 하와이 소니오픈에서 4위, 캘리포니아 팜스피링스 커리어뷸더 챌린지 공동 9위로 상금을 차곡차곡 쌓았다. 그러나 이후 굴곡이 심한 경기력으로 7차례 컷오프를 당하고 중, 하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7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오픈이 벌어질 때 앨라배마에서 열린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준우승을 거두며 돌파구를 찾았다. 호주의 베테랑 애런 브래들리에게 연장전에서 졌다. 이 대회는 총상금 350만 달러인 B급 대회다.
김시우는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0타로 코스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 조짐을 보였다. 21세 1개월 24일째 우승으로 2015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조던 스피스(21세 11개월 15일) 이후 PGA 투어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15위로 껑충 뛰었다. 30위까지 PGA 투어 마지막 플레이오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계) 선수는 케빈 나가 가장 높은 9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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