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버디-이글로 시작하더니 29타…시플리 62타 폭발, PGA 첫 36홀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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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닐 시플리(25·미국)가 무려 14차례 원퍼트와 개인 통산 최소타를 앞세워 PGA투어에서 처음으로 36홀 선두에 올랐다.
시플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PGA투어 빌트모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시플리는 14언더파로 따라붙은 벤 콜스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 3번홀에서 곧바로 이글을 터뜨렸다. 단 세 홀 만에 4타를 줄이면서 순식간에 리더보드 위쪽으로 치고 올라갔다.
전반 막판에도 기세가 이어졌다. 7번홀과 8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전반 9홀을 29타에 끝냈다.
후반에도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만큼 폭발적인 속도로 타수를 줄이지는 않았지만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5번홀과 17번홀에서도 한 타씩 줄였다. 후반 9홀을 33타로 마무리하면서 62타를 완성했다. 시플리의 프로 무대 개인 최소타다.
버디와 이글만큼 눈에 띄는 기록은 따로 있었다. 스코어카드에서 보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시플리는 이번 대회 첫 36홀 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해 콘페리투어를 통해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시플리가 PGA투어 대회에서 36홀을 마친 뒤 선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플리는 피츠버그 출신이다. 어린 시절부터 경사가 많은 코스에서 골프를 치며 성장했는데 산악 지형이 특징인 애슈빌에서 그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평평하지 않은 라이에서 많이 경기했던 경험이 있다"며 "그 경험이 오늘 경기에서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이 코스에서 굉장히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시플리가 독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에서 성장한 콜스가 중간 합계 14언더파로 한 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사실상 시플리의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시플리는 "아마 잠을 못 자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지금 굉장히 피곤하다. 오늘 정말 더웠다"고 웃었다.
이어 "이렇게 큰 리드를 갖는 것은 내가 반드시 익숙한 상황은 아니다"며 "콘페리투어에서 거둔 두 번의 우승은 모두 뒤에서 따라잡은 우승이었고 조금 극적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상황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시플리는 "계속 가속 페달을 밟고 싶다"며 "내일 오후에는 리드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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