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L 신인왕 경쟁...NL 시거 - AL 풀머의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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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2016년 메이저리그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팀당 122~125경기, 전체 일정(162경기)의 75% 이상을 치렀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포스트시즌뿐만 아니라 개인 타이틀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MVP와 사이영상은 조금씩 몇 명의 후보가 추려지고 있는 가운데 신인왕은 벌써 리그별로 유력한 후보가 독주 체제를 굳혀 가고 있다.
▷ 내셔널리그 - 코리 시거, 20년 만의 'LA 다저스' 신인왕?
내셔널리그(NL)는 시즌 시작 전부터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코리 시거(22)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콜로라도 로키스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타율 0.272 27홈런 72타점)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시거를 위협할 경쟁자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시거는 23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한 4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을 0.321까지 끌어올리며 NL 타율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시거는 120경기에 출전해 22홈런 61타점 OPS 0.915를 기록하고 있다. 22홈런은 LA 다저스 유격수 최다 홈런 타이 기록(1930년 글렌 라이트)이며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신기록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6.2로 크리스 브라이언트(6.6)에 이어 NL 2위에 올라 있다. 시거는 신인왕을 넘어 NL 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신인왕 수상이 확실해 보인다.
스토리와 알레드미스 디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타자들 가운데 경쟁 상대라고 부를 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투수 쪽에서는 그나마 NL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다저스 선발투수 마에다 켄타(12승 7패 평균자책점 3.29)와 NL 불펜 투수 fWAR 2위(2.2)를 기록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의 '끝판왕' 오승환(3승 2패 1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82)이 2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 아메리칸리그 - 평균자책점 1위, 마이클 풀머의 질주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경쟁에서는 강력한 후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오른손 투수 마이클 풀머(23)가 AL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다. 풀머는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점수를 내주며(5.2이닝 6실점) 시즌 4번째 패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AL에서 가장 낮은 2.5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2위 대니 더피(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66으로 추격하고 있지만, 굳이 1위가 아니더라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AL 신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10승)를 거두고 있는 풀머가 갑작스러운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2006년 저스틴 벌랜더 이후 10년 만에 디트로이트 선수가 신인왕을 차지하게 된다.
투수 쪽에서는 경쟁자라고 볼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없고 타자들 가운데는 몇몇 선수들이 그나마 활약하고 있지만 신인왕 경쟁을 치열하게 할 만큼 인상적이지는 않다. 시즌 초반 추신수의 공백을 메우며 활약했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노마 마자라(타율 0.280 14홈런 46타점 OPS 0.755)는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하던 홈런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한때 AL 신인 타점 1위에 올랐던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타율 0.246 13홈런 41타점 OPS 0.748)는 후반기 들어 깊은 부진에 빠지며 트리플 A로 내려갔다.
AL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외야수 타일러 네이퀸(0.310 14홈런 39타점 OPS 0.953)과 최하위 미네소타 트윈스 외야수 맥스 케플러(0.253 15홈런 53타점 OPS 0.821)가 6월 이후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뭔가 조금씩 부족하다. 3할대 타율, 20홈런 등 타자의 상징적인 기록을 이룬다고 해도 이미 10승을 달성하고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풀머를 따라잡는 것은 조금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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