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웃고, 두산도 웃나… 희귀 트레이드 대성공 조짐? 5년 뒤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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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이 끝난 뒤인 11월 22일, 롯데와 두산은 3대2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KBO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5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유니폼을 갈아입는 트레이드도 모처럼이었고, 여기에 이 명단에 낀 선수들의 이름 또한 심상치 않았다. 팀의 현재일 수도, 미래일 수도 있는 선수들이 대거 맞교환됐다.
롯데는 이 트레이드로 불펜 자원인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얻었다. 두산은 두 선수를 내주는 대신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그리고 투수 최우인을 영입했다. 롯데는 지난해 주축 불펜 투수들의 부진 속에 마운드 운영이 힘겨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잘 아는 정철원을 데려와 필승조 한 자리를 보강하는 트레이드였다. 반대로 두산은 외야 리빌딩이 절실했다. 이 과정에서 신인 시즌 100안타를 친 김민석을 데려와 미래를 도모했다.
아무래도 메인 칩은 정철원과 김민석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두 선수는 이미 1군에서 어느 정도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에다 당장 팀이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선수들도 아니다. 앞으로 10년 이상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일단 두 선수만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도 구단으로서는 성공한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리고 첫 시즌부터 그런 조짐이 보인다. 양쪽이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 충분한 스프링캠프가 지나가고 있다.
롯데는 정철원의 반등에 기대를 건다. 2018년 두산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정철원은 2022년 58경기에서 4승3패3세이브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신인상까지 따낸 불펜 자원이다. 202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2023년에도 67경기에 나가 72⅔이닝을 던지며 7승6패13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6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자책점까지 6.40으로 뛰어오르며 경력의 상승세가 꺾였다. 롯데는 정철원이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정철원의 전성시대를 만든 사령탑이 바로 김태형 현 롯데 감독이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정철원의 장·단점을 잘 아는 지도자인 만큼 재기도 수월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정철원은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캠프 기간 중 빠른 공을 던지면서 시즌을 무난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 한 달 이상이 남았지만 벌써 14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시즌을 고대하고 있다. 같이 트레이드로 입단한 전민재 또한 20대 중반의 자원이고, 지난해 1군에서 100경기에 나가는 등 내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내야 주전 구도는 완성됐으나 내야 백업이 부족한 롯데로서는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고, 대만에서 벌써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
두산은 김민석 추재현의 기량이 기대 이상이라는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김민석이 왜 신인 시즌에 100안타를 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콘택트 능력은 인정을 받고 있다. 아직 21세의 젊은 선수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두산은 현재 중견수 정수빈,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라는 확고한 주전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김민석은 지금은 물론 미래에도 좋은 후보가 될 수 있다.
추재현도 고교 시절 타격 능력을 높게 평가 받은 선수인 만큼 이번 트레이드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승엽 감독은 “생각보다 타구를 멀리 보낸다”면서 추재현의 타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우인도 아직 1군 경력은 없지만 군 문제를 해결한 어린 선수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육성이 관심을 모은다.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유망주 패키지 트레이드의 성과가 윈윈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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