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희원(왼쪽), 구준엽. 출처| 린후이징 인스타그램
▲ 서희원(왼쪽), 구준엽. 출처| 린후이징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의 사망 이후 1200억 유산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구준엽의 장모가 상속분쟁을 예고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의 어머니는 13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의를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전쟁터에 나가려는 나를 응원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대만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진 가운데, 현지 언론은 서희원 모친이 지난 2일 숨진 딸의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 가족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현지에서는 서희원의 유산이 약 6억 위안(약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면서 유산 및 두 자녀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혼 후 서희원이 양육하던 아이들이 추후 아버지를 따라 중국 베이징에 갈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까지 나왔다. 

이 가운데 고인의 전남편 왕소비는 현 아내와 함께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갔지만 자녀는 동행하지 않았다. 

대만 민법에 따르면 양육권을 나눠가진 부모 중 한 명이 사망할 경우 아이의 친권은 자동으로 나머지 부모에게 이전된다. 별도 입양 절차를 밟지 않은 구준엽은 법적으로 인척 관계일 뿐이어서 현지 언론은 자녀 양육권이 왕소비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속재산의 경우 별도 유언이 없다면  배우자와 2명의 미성년 자녀가 각각 3분의1씩 균등하게 상속받는다. 다만 미성년 자녀의 재산관리권은 보호자에게 귀속되기에 서희원 두 자녀의 경우 왕소비가 보호자로서 그 재산을 관리할 권리를 갖게 된다고 알려졌다.

이 가운데 왕소비와 모친 장란이 2000억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아이들의 양육권, 상속 재산을 둔 우려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구준엽은 이와 관련해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왕소비의 개입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1녀를 얻었으나 불화 끝에 2021년 이혼했다. 이듬해 옛 연인인 구준엽과 20년 만에 재회해 재혼했다.  2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가운데 서희원은 지난 2일 가족들과 일본을 여행하던 중 48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사인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전해졌다. 일본 현지에서 화장해 고국으로 옮겨진 고 서희원 유골은 현재 자택에 안치돼있으며, 유가족들이 적절한 날을 잡아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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