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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반기 엇갈린 2024 영화시장…"성수기-비수기 구분 흐려졌다"

작성일: 2025.02.18 10:38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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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묘' '범죄도시4' 메인 포스터. 제공| 쇼박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파묘' '범죄도시4' 메인 포스터. 제공| 쇼박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024 한국 영화산업의 상하반기 희비가 엇갈렸다. 상반기 기대감을 하반기가 이어받지 못하며 매출과 관객수가 모두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의 202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파묘'와 '범죄도시4'가 연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 시장의 활력을 기대하게 했으나, 하반기 여름시장 실적 저조와 메가 히트작 부재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체 극장 매출액은 1조 1945억원, 전체 관객 수는 1억 2313만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1.6% 소폭 하락했다. 

영진위는 "엔데믹 이후 관객들이 극장을 다시 찾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최근 3년간 극장 매출액과 관객 수 추이를 보면 각각 1조 2000억원 내외, 1억 2000만명 내외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봤다. 

이 가운데서도 한국영화는 선전, 2024년 한국영화 매출액은 6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925억원) 증가했고, 관객 수 역시 7147만명으로 17.6%(1072만명) 상승했다. 또한 2024년 한국 상업영화 평균 추정수익률은 –16.44%로 2023년 수익률 –30.98%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한국 박스오피스 1위는 1152억원의 매출과 1191만명의 관객을 기록한 '파묘'가 올랐다. 1101억원의 매출과 1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영화의 극장 매출은 5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1594억원) 감소했고, 관객 수도 5165만명으로 19.8%(1273만명) 줄었다. 845억원의 매출과 880만명의 관객을 기록한 '인사이드 아웃2'가 최고 흥행작으로, '윙카' '모아나2' 등 300만 이상 히트작은 3편에 불과했다. 

2024년 평균 관람요금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9702원이었다. 2022년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섰던 평균 관람요금이 2024년 9702원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9000 원 대로 하락했다. 2024년 외화 약세로 특수상영 매출액이 감소했고, 할인 프로모션 등을 이용한 관객이 늘면서 평균 관람요금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한국의 국민 1인당 극장 관람횟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2.40회로 세계 8위에 였다. 

비수기와 성수기의 경계가 흐려진 점은 가장 두드러지는 흥행 흐름이었다. '파묘'와 '범죄도시2'는 그간 극장 시장의 봄 비수기로 알려졌던 2~4월에 개봉해 천만을 돌파했고, 여름 시장엔 텐트폴 영화가 한 편도 개봉하지 않는 이례적 상황까지 벌어졌다. 블록버스터 없던 여름 시장에선 '파일럿'(매출액 432억원, 관객 수 472만명), '탈주'(매출액 242억원, 관객 수 256만명) 등 중급영화가 선전했다. 

팬덤 마케팅과 검증된 IP를 활용한 속편·리메이크 작품이 안정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개봉 전략도 자리잡았다. '사랑의 하츄핑'이 어린이와 가족 관객으로 팬덤을 확대하며 매출 111억을 기록,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2위에 오른 일이 대표적인 사례.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도 확실한 팬덤의 높은 관람률에 힘입어 극장 매출액 101억원을 상회하면서 공연실황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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