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개막 로테이션 들어올 수 있나… 인내할 가치 있다, “우리가 급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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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 선발진은 올 시즌 리그 최강을 놓고 다툴 만한 후보라는 평가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사실 굉장히 유력한 후보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살아있는 전설인 류현진(8년 총액 170억 원), 2025년 시즌을 앞두고는 10승 투수인 엄상백(4년 총액 78억 원)을 차례로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 쪽에서는 변수가 있지만, 그래도 두 명 모두가 아예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신입생은 아니다. 지난해 후반기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였던 라이언 와이스와 재계약했다. 와이스를 어느 정도 상수로 두면, 외국인 2선발로 볼 때 타 팀에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구위파 투수 코디 폰세는 한화뿐만 아니라 여러 KBO리그 팀들이 눈여겨봤던 자원이다. 외국인 원투펀치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관건은 5선발이다. 선발진이 강하다는 다른 팀들도 5선발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5선발까지 꽉 짜인 팀은 찾기 어렵다. 한화가 최강 선발진 대결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 5선발이 강할 이론적 여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이자,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한 문동주(22)가 버티고 있다. 문동주가 가능성을 터뜨린다면 한화는 KBO리그 최고의 로테이션을 보유하는 동시에, 류현진의 뒤를 잇는 토종 에이스를 확보할 수 있다. 팀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갖는 선수다.
리그 유일한 160㎞ 선발 투수인 문동주는 2023년 23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정작 큰 기대를 모았던 지난해에는 전반기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후반기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21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다. 이는 평범한 5선발의 성적으로, 문동주라는 그릇에 걸리는 기대치에는 모자란 것이었다.
절치부심한 가운데 2025년 페이스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 지난해 전반기에 부상도 있었고, 시즌 마지막에도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가지 못했다. 정상적으로 공을 던질 상황이 아니었다. 한화도 조심스럽다. 지난해 시즌 막판 어깨 통증 이슈가 있었기에 문동주의 몸 상태를 유심히 모니터링한다.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바로 멈춘다. 당장도 중요하지만 팀의 미래를 짊어진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는 아직 투구 수도 적고, 실전에 나갈 상태를 확보하지는 못한 채 1차 호주 캠프를 마쳤다. 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급하지 않다.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문제가 아니라, 문동주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몸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려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게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은 호주 캠프를 결산하는 자리에서 “문동주는 피칭을 세 번 했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인내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급할 게 아니라 동주 스스로가 조금 더 떨쳐내고 자신이 편하게 마음껏 던질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동주가 지난해 막판 어깨 부상 이슈에 아직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충분히 시간을 준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그래서 문동주가 조금 늦어지면, 이상규나 다른 선수가 5선발에 먼저 들어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
호주 1차 캠프에서는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보다는 훈련에 집중했던 한화다. 다만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는 모든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나간다. 문동주의 첫 연습경기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즌 마지막이다. 조금 늦더라도 시즌 마지막에 다른 선수들보다 더 좋은 구위와 컨디션을 보여주길 기대하는 한화다. 한화도, 문동주도 지금 필요한 것은 인내와 장기적인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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