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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챌린저스 해체 충격…새 독립야구단 ‘용인 드래곤즈’ 창단

작성일: 2025.02.25 10:35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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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독립야구단 용인 드래곤즈 최기문 감독(왼쪽)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용인드래곤즈
▲ 새 독립야구단 용인 드래곤즈 최기문 감독(왼쪽)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용인드래곤즈

[스포티비뉴스=이재국 전문위원] 야구 불모지 용인에 새 독립야구단이 탄생한다. 팀 이름은 ‘용인 드래곤즈’다.

용인 드래곤즈는 지난해 11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창단신청서를 제출한 뒤 12월초에 창단 승인을 받았다. 곧바로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GBSA)에도 참가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1월에 2025시즌 제8구단으로 리그에 합류하는 것이 확정됐다.

경기도리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파주 챌린저스가 해체되면서 7개 구단으로 줄어들자 새롭게 리그에 참가할 팀을 물색해 왔으며,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신생팀 동두천 독립야구단과 용인 독립야구단 두 팀을 놓고 심사한 결과 결국 용인 드래곤즈를 리그의 새로운 멤버로 최종 결정했다.

용인은 그동안 야구 불모지로 꼽혀 왔다. 중학교 야구팀은 송전중학교 한 팀이며, 고등학교 야구팀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 스타 출신 임재철(용인바른리틀야구단)과 더스틴 니퍼트(빅드림유소년야구단)가 용인에 유소년 클럽 야구팀을 창단하는 등 지역 내에 유소년 클럽 창단붐이 일고 있다. 그러자 이 선수들을 흡수할 중·고교 야구팀 창단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용인’이라는 지역명을 쓰는 독립야구단이 자리를 잡는다면 지역민들의 자부심 고취와 함께 지역야구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용인 드래곤즈의 구단주는 LG 트윈스 전 경기를 관전하면서 유명해진 야구팬 김석원 씨다. 김 씨는 파주 챌린저스가 해체된다는 딱한 소식을 전해 듣고는 용인시체육회를 설득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창단 작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새로운 독립야구단을 만들게 됐다. 팀 애칭 ‘드래곤즈(Dragons)’도 지역명 용인(龍仁)에서 따왔다.

▲ 신생 독립야구단 용인 드래곤즈의 김석원 구단주(왼쪽)와 최기문 감독. ⓒ용인드래곤즈
▲ 신생 독립야구단 용인 드래곤즈의 김석원 구단주(왼쪽)와 최기문 감독. ⓒ용인드래곤즈

파주 챌린저스는 고양 원더스, 연천 미라클에 이어 2017년 4월에 창단한 우리나라 3번째 독립야구단으로 8년 동안 독립야구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파주시의 무관심 속에 지원도 끊기면서 결국 지난해를 끝으로 해체 절차를 밟고 말았다.

용인 드래곤즈는 해체된 파주 챌린저스의 최기문 감독과 선수들을 흡수해 선수단의 골격을 구성했다. 여기에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 방출 선수, 군제대 선수 등을 속속 새 식구로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다 방출된 내야수 신준우도 재기를 꿈꾸며 최근 새롭게 가세했다. 투수력 강화를 위해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베네수엘라 출신의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파체코도 영입했다. 현재 등록선수는 16명. 앞으로 추가 모집을 통해 선수단 뎁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 용인 드래곤즈에 입단한 내야수 신준우(왼쪽)와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파체코. ⓒ키움히어로즈, 용인드래곤즈
▲ 용인 드래곤즈에 입단한 내야수 신준우(왼쪽)와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파체코. ⓒ키움히어로즈, 용인드래곤즈

용인 드래곤즈는 지난주부터 부산 기장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하면서 경기도리그 참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기장에서 전지훈련 중인 고교, 대학 팀과 연습경기를 펼치는 한편 오는 26일과 3월 1일에는 NC 다이노스, 3월 4일에는 kt 위즈 퓨처스팀과도 연습경기 일정을 짜놓았다.

전국을 돌며 LG 트윈스 전 경기를 직관하는 열성 야구팬으로 유명한 김석원 구단주는 “이제 야구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독립구단을 맡아 선수들을 뒷바라지하면서 야구사랑을 이어나가고 싶다”며 “용인 드래곤즈가 할 역할이 많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 야구의 꿈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유소년 클럽 선수,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용인에 야구가 튼튼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명포수 출신의 최기문 감독은 “파주 챌린저스가 해체되면서 절반의 선수는 팀을 떠났지만 새로 들어온 선수도 있다”면서 “아마추어 선수 중 프로 구단에 입단하지 못하거나 프로에서 방출돼 야구를 그만둬야하는 안타까운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그러면서 “KBO 10개 구단 단장들이 프로 3군과 독립리그 구단의 교류전을 추진하려고 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야구의 저변 확대와 프로에 가지 못한 선수들의 재도전을 위해 지자체와 KBO, 프로구단에서도 독립야구단에 많은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새 독립야구단 용인 드래곤즈의 로고 및 앰벌럼
▲ 새 독립야구단 용인 드래곤즈의 로고 및 앰벌럼

한편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현재 고양 원더스, 연천 미라클, 성남 맥파이스, 가평 웨일스, 포천 몬스터, 수원 파인이그스, 화성 코리요, 용인 드래곤즈 8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3월 19일 올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신생팀 용인 드래곤즈는 이날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지난해 우승팀 연천 미라클과 역사적인 개막전을 치른다.

용인 드래곤즈의 홈구장은 남사시민야구장(용인시 처인구 소재)이며, 용인시와 함께하는 정식 창단식은 5월쯤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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