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시작인데 왜 위즈덤-나성범 볼 수 없나… 이범호는 걱정 없다, 그렇게 우승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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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매년 그랬듯이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렸다. 1차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2차 캠프에서는 국내 및 일본 구단과 연습경기를 하며 실전 감각을 키운다.
보통 KBO리그 구단들은 1차 캠프 막바지에 자체 연습경기나 혹은 지역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2차 캠프에 온다. 1차 캠프 연습경기에는 주축 선수들은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미 자리가 있는 선수들인 만큼 개막에 맞춰 몸을 차근차근 만드는 것이다. 반대로 엔트리 경쟁을 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고, 코칭스태프도 2차 캠프 인원 정리를 위해 이들의 실전을 봐야 하기에 1차 캠프 연습경기는 백업들로 채워진다.
2차 캠프부터는 다르다.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이제는 주전 선수들도 경기에 나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런데 KIA는 조금 다르다. 주축 선수들이 실전에 투입되는 시기가 다른 팀에 비해 살짝 늦다.
23일 첫 경기를 치른 KIA는 25일에도 백업 선수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KIA는 이날 홍종표(2루수)-최원준(지명타자)-윤도현(유격수)-김석환(우익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박민(3루수)-박정우(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물론 최원준 이우성 한준수 등 주전급 선수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개막 엔트리 경쟁을 벌이는 백업 선수들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경기에 나갈 시점에 대한 자율권을 줬다고 설명했다. 몸 상태는 선수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기에 선수들에게 맞출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감독은 “오늘(25일) 김도영과 패트릭 위즈덤은 쉰다. 자기들에게 날짜를 줬다. 그 날짜에 맞게 출전한다”면서 “김도영과 위즈덤은 3·5차전에 출전할 것 같다. 최형우는 4·5차전에 나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도영과 위즈덤은 27일 열릴 LG전에 출전한 뒤, 3월 2일 삼성전에는 다시 쉬고 3월 3일 kt와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일정이다. 선수들 스스로가 그렇게 일정을 짰다. 최형우는 쭉 컨디션 위주로 훈련하다 2일과 3일 경기에 나간다.
팬들에게는 아쉽게도 오키나와에서는 실전에서 아예 볼 수 없는 선수들도 있다. 팀의 주전 선수들인 김선빈과 나성범이다. 이 감독은 “김선빈과 나성범은 시범경기부터 출전한다”고 설명했다. 즉, KIA 타선의 완전체를 볼 수 있는 시점은 오키나와 연습경기가 아닌 시범경기부터가 될 전망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타순 또한 시범경기에서 실험을 거치고 최종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얼핏 보면 선수들의 경기 수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시범경기가 10경기 잡혀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 경기를 다 소화한다는 보장이 없다. 비가 올 수도 있고, 날이 추워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다. 실제 지난해에도 일부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경기 출전 시점의 자율권을 줬고, 선수들은 적은 경기 수에서도 자신의 컨디션을 찾아 시즌 초반부터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우승까지 했다. 한 번 실험해 검증된 방식인 만큼 올해도 선수들의 준비 태세를 믿는다.
반대로 투수들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다. KIA는 25일 한화전에 외국인 투수 두 명(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가 모두 나가고, 여기에 양현종까지 출격한다. 시즌 개막을 역산해 볼 때 지금은 2이닝 정도를 던져야 할 타이밍이다. 이 감독은 “세 선수는 오늘 2이닝 40구를 기준으로 던진다”면서 “이후 임기영 조상우 정해영이 1이닝씩을 던진다”고 25일 투수 운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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