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는 역대 TOP5” 한화 기대대로… KBO가 주목할 만했다, 대전 마운드에 야수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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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코디 폰세(31·한화)는 오랜 기간 KBO리그 구단들의 표적이 된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히 자리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하위 리그에서는 확실히 통할 만한 구위를 갖췄고, 여기에 동양 리그에 올 의향도 가지고 있었다. 일본에 가면서 한 차례 타이밍을 놓치기는 했지만 오히려 일본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많은 구단들이 올 시즌을 앞두고 폰세 영입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결국 폰세의 선택은 마지막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은 한화였다. 한화는 폰세가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좋은 활약을 한 라이언 와이스 이상의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모두 보장했다는 점에서 한화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다.
그런 폰세는 이미 클럽하우스에서는 ‘개그맨’으로 통한다. 워낙 활달한 성격이고,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적이 있어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자세도 적극적이다. 이미 숫자를 세는 법, 방향을 지시하는 법을 유쾌하게 익혔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180도 다른 사람이 된다. 야수처럼 공을 던진다.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앞세워 상대 타자를 거칠게 압박한다.
이미 불펜에서의 구위는 합격점을 받았다. KBO리그에서 감독과 코치, 그리고 해설위원으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아 투수를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폰세의 구위 자체는 톱클래스라고 장담한다. 양 코치는 “경기에서 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전제를 달면서도 “구위만 놓고 보면 지금껏 내가 봤던 KBO리그 외국인 투수 중 ‘TOP 5’에 들어간다고 본다. 생각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다른 팀 1선발에 안 밀리는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폰세는 호주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눈도장을 받은 것에 이어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로 기대감을 키웠다. 23일 일본 오키나와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볼넷도 있었고 야수 실책도 있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폰세는 이날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 그리고 낙차 큰 변화구를 모두 던지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도 선보였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효율적으로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 그리고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주자 견제 능력에서도 역시 최대어급 선수라는 호평이 자자했다.
폰세는 이미 완성된 선발 투수로 시작부터 달려야 하는 한화의 사정에 가장 알맞은 선수다. 여기에 부상 경력도 많지 않아 한 시즌을 탈 없이 완주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구위는 물론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고, 여기에 스태미너도 좋은 편이다. 폰세를 스카우트할 당시 일본에서 직접 그의 투구를 지켜본 한 구단 관계자는 “6회나 7회에 가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고 일정했다. 그런 부분도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 막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와이스는 지난해 시즌 중반 합류해 나름의 경쟁력을 선보였다. 외국인 2선발로 이만한 선수가 없다는 평가다. 토종 에이스로는 레전드 류현진이 버티고,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78억 원에 엄상백을 영입했다. 차세대 에이스로 문동주도 있다. 여기까지는 변수가 커 보이지 않는다. 어느 정도 성적이 계산이 되는 선수들이다.
폰세는 기대하는 변수다. 폰세가 외국인 1선발에 밀리지 않는 구위와 성적을 내준다면 한화 선발 로테이션도 리그 최강 자리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 과정이 순조롭다. 한화 마운드에서 이 야수가 포효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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