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많이 하고 싶어요" 김혜성 최고의 날…이정후와 저녁 약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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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김혜성이 홈런 한 방으로 웃음을 찾았다.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회 홈런을 터뜨렸다.
1-2로 끌려가던 5회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볼 카운트 92마일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동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디애슬래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김혜성은 홈런이 스윙 조정에 자신감을 주는지 묻는 말에 "홈런을 쳤기 때문에 첫 인터뷰"라며 "가능한 한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0.071에 그쳤다. 14타수에서 1안타였는데, 1안타마저 내야 안타였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투수들 공에 적응할 수 있도록 타격 폼 수정을 주문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스프링트레이닝을 중간 점검하며 "만약 김혜성에게 남아있는 물음표가 하나 있다면 그중 하나는 타격이 될 것"이라며 그 물음표를 지우기 위해 타격 메커니즘 조정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김혜성 영입을 주도했던 브렌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타격 코치들이 그에게 조정한 요청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며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금은 빅리그 투구에 적응하기 위해 몇 가지를 조정하는 과정이다. 좋은 길을 가고 있다"고 김혜성의 타격 폼 변화를 언급했다.
애런 베이츠 타격 코치도 "나는 가르칠 수 없는 컨택트 기술이 있고, 김혜성은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내가 해야 할 일은 미세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혜성의 홈런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했던 이정후 앞에서 나와 더욱 뜻깊다. 이정후가 2루에 나갔을 때 유격수인 김혜성과 나란히 서서 이야기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홈런을 친 김혜성 못지않게 이정후도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날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멀티히트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1사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볼 카운트 1-1에서 맷 사우어의 85.1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시범경기 네 번째 안타이자 첫 2루타. 홈런에 이어 두 번째 장타다.
이정후의 타격감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식지 않았다. 3회 1사 1루에서 사우어의 2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아웃됐다.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피치 타이머를 넘겨 자동 삼진 처리됐다.
경기에선 다저스가 6-5로 역전승했다. 8회 애런 브라초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다저스 간판 타자 프레디 프리먼도 6회 홈런으로 시범경기 첫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1999년 동갑내기로 2017년 키움에 함께 지명됐다. 이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 선수는 각자 소속팀에 합류하기 전 키움에서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김혜성과 미국 생활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잘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다야 기자는 "김혜성은 이날 이정후와 통화했고, 같이 저녁을 먹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의 2025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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