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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으로 부담감 사라졌을 것" 김혜성 믿는 로버츠…메이저 잔류 가능성도 커진다

작성일: 2025.03.02 12:46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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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연합뉴스/AP
▲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의 스프링캠프 첫 홈런을 반겼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회 홈런을 터뜨렸다.

1-2로 끌려가던 5회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볼 카운트 92마일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동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홈런을 치자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김혜성을 축하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김혜성은 활짝 웃었다.ⓒ연합뉴스/AP
▲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김혜성을 축하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김혜성은 활짝 웃었다.ⓒ연합뉴스/AP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홈런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홈런으로 부담감이 사라졌을 것"이라며 "그는 현재 스트라이크존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뛰어난 타자와 그렇지 못한 타자의 차이는 타격의 어프로치"라며 "김혜성은 2스트라이크에서도 타격할 능력이 있다.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는 것은 스프링캠프 중이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0.071에 그쳤다. 14타수에서 1안타였는데, 1안타마저 내야 안타였다.

▲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2루에서 이정후와 만난 김혜성. ⓒ연합뉴스/AP
▲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동점 홈런을 기록했다. 2루에서 이정후와 만난 김혜성. ⓒ연합뉴스/AP

김혜성의 타격 부진은 타격 폼 수정이 원인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투수들 공에 적응할 수 있도록 타격 폼 수정을 바꿨는데, 아직까지 바뀐 타격 폼이 몸에 익지 않은 듯한 분위기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남아있다면, 그건 타격이다. 한국과 여기는 다를 것이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맞춰 스윙을 바꾸고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김혜성은 "첫 홈런이라 의미가 크다. 정말 기쁘다"면서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치려 했다"고 말했다.

▲ 김혜성과 대화하는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FP
▲ 김혜성과 대화하는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FP

김혜성의 홈런엔 오타니 쇼헤이의 도움도 있었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같은 CAA 소속. LA 에인절스가 아닌 다저스를 선택한 배경에 오타니의 조언이 있기도 했다.

김혜성은 "오타니에게 야구에 대해 많이 물어봤고, 그는 주저 없이 답해줬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어떤 질문인지를 묻는 말엔 "비밀"(secret)이라며 웃었다.

김혜성은 또 "오늘 홈런을 치면서 처음으로 인터뷰했다"면서 "앞으로도 가능한 많이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김혜성의 홈런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했던 이정후 앞에서 나와 더욱 뜻깊다. 이정후가 2루에 나갔을 때 유격수인 김혜성과 나란히 서서 이야기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홈런을 친 김혜성 못지않게 이정후도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1999년 동갑내기로 2017년 키움에 함께 지명됐다. 이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 선수는 각자 소속팀에 합류하기 전 키움에서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김혜성과 미국 생활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밥을 잘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시범경기 초반 좋은 몸놀림으로 올 시즌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 시범경기 초반 좋은 몸놀림으로 올 시즌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한편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멀티히트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1사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볼 카운트 1-1에서 맷 사우어의 85.1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시범경기 네 번째 안타이자 첫 2루타. 홈런에 이어 두 번째 장타다.

이정후의 타격감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식지 않았다. 3회 1사 1루에서 사우어의 2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아웃됐다.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피치 타이머를 넘겨 자동 삼진 처리됐다.

한편 다저스의 2025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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