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Vs 페르난데스' 결승 격돌 그림…FA컵 사라진 맨유, 총력전 선언 "유로파리그 우승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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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재를 상징하는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맨유는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FA컵 16강전에서 풀럼FC에 연장 혈투를 벌여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탈락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맨유는 리그에 이어 FA컵 탈락으로 토트넘 홋스퍼와 마찬가지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만 남았다.
90분 내 경기가 끝날 수 있었던 것을, 연장을 지나 승부차기까지 몰고 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페르난데스 덕분이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지오구 달롯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으며 1-1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공격진이 침묵하면서 승부차기로 승부가 갈렸다.
페르난데스는 고개를 숙였다. 동시에 그의 수장이자 동향 포르투갈 출신 후벵 아모림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해야 한다"는 소리에 기가 막힌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물론 당장은 아니더라도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해 리그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미였지만, 맨유 전설 웨인 루니가 "순진하다"라고 비웃는 등 허약한 맨유를 그 누구도 강팀이라고 보지 않았다.
그나마 주장 페르난데스는 매우 냉정했다. 그는 풀럼전 패배 후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를 통해 "맨유는 이제 남은 시즌을 기대해야 한다. 우리가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대회의 바로 이어지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 앞으로 나갈 대회는 리그가 아닌 UEL이다. 리그는 11경기를 남겨 두고 승점 33점으로 14위다.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마지노선인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44점)에 11점 차이다. 현실적으로 5연승 이상 하지 않는 이상은 추격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가장 좋은 선택은 UEL이지만, 16강 상대가 난적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2022-23 시즌 UEL 조별리그에서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고 모두 1-0, 0-1 등 한 골 승부로 끝났다.
소시에다드에는 맨유가 영입을 검토했다고 알려진 공격수 미켈 오야르사발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절친 쿠보 다케후사에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이 노린다는 미드필더 마르틴 주비멘디, 루카 수치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맨유가 전력에서 우세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소시에다드를 넘어도 FCSB(FC슈테아우아부쿠레슈티, 헝가리)-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승자를 만난다.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현실을 잘 알고 있는 페르난데스다. 그는 "이번 시즌 맨유의 목표 중 하나는 우승컵을 품는 것이다. 부상자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같은 선수들과 오래 경기해 왔다. 지금은 회복 중이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단기전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페르난데스는 2월 맨유의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충분히 자격이 있는 페르난데스다. 레스터시티와의 FA컵 32강에서 1-1이던 종료 직전 해리 매과이어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탈락 위기를 막았고 에버턴과 리그 26라운드에서도 2-2 무승부에 1골로 기여했다. 27라운드 입스위치전도 3-2 승리의 결승골이 된 매과이어의 골에 역시 크로스로 도움을 해냈다.
라스무스 회이룬, 요슈아 지르크지가 침묵하는 등 공격진이 엉망인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노력은 맨유 팬들이 그나마 위안 삼는 부분 중 하나다.
토트넘과의 차이라면 걱정과 찬사를 동시에 받는다는 점이다. 토트넘도 리그보다 UEL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내년 6월까지 계약한 손흥민에게 팀을 떠나라는 이야기만 듣고 있다. 적어도 남은 타이틀 쟁취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서는 맨유가 선수단이 엉망이어도 조금은 희망이 있다는 점이다.
위기를 극복해야 우승이 있는 법이다. 페르난데스는 "(소시에다드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그들은 화려한 (기술) 축구하는 스페인 팀이다. 전방에 좋은 선수가 많고 후방에도 질적으로 우수한 선수가 있다. 맨유는 잘 회복해서 뛰어야 한다"라며 풀럼전을 빨리 잊고 소시에다드전에 집중하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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