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시절' 보인다!…獨매체 줄줄이 '최고 평점'→"김민재 부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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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이 주목하는 중앙 수비수로 거듭난 시점은 2022-23시즌이다. 당시 SSC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철기둥' 면모를 뽐냈다. 팀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고 리그 올해의 팀과 최우수 수비수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센터백으로서 이상적인 신체조건과 최고 속력 35km/h를 넘나드는 뛰어난 주력, 높은 집중력과 예측력을 지녀 '몸과 머리' 두루 빼어난 수비수로 급부상했다. 빅클럽 뮌헨행은 수순이었다.
다만 분데스리가 연착륙은 녹록잖았다. 세리에A에서 눈부신 예측력으로 평가받던 플레이는 독일에선 경솔한 수비로 지적받았다. 현지 언론은 물론 전임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도 외면받아 한때 주전 자리를 뺏기기도 했다. 높은 수비 라인을 선호하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전화위복 계기를 마련했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상대 맥을 끊는 기민한 커트, 측면으로 긴 패스를 뿌려주는 플레이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리그를 압도하던 나폴리 시절 위용이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민재는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엘 레버쿠젠과 16강 1차전에 선발 출장, 팀 3-0 완승에 크게 한몫했다. 공수 양면에서 견실한 내용을 보인 김민재와 멀티골을 뽑은 해리 케인을 앞세운 뮌헨은 리그에서 두 시즌간 승리를 못 거둔 천적을 제물로 웃었다.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김민재에게 평점 2를 부여하며 "뮌헨 수비 중심으로서 침착성을 잃지 않고 89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레버쿠젠 공격진과 다툼에서도 우위를 점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이날 밤 김민재는 완벽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뮌헨 지역을 기반으로 한 대중지 타게스차이퉁(TZ)는 더 높은 평가를 내렸다. 김민재에게 평점 만점인 1점을 줬다. "경기 초반 쓰러졌지만 이후 플레이를 이어갔고 강력한 모습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동료 윙어를 부지런히 찾고 (안정적인) 패스를 꾸준히 건넸다. 팀을 압박에서 해방시켰다"고도 덧붙였다. 독일 매체는 경기 내용이 좋을 수록 낮은 평점을 매긴다. 1~6점까지 매기는데 1점이 만점이다.
또 다른 독일 매체 'AZ'는 김민재에게 2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최근 좋은 성과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번 경기서도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 준수한 경기력을 뽐냈다"며 나쁘지 않은 김민재의 최근 흐름을 조명했다. "김민재는 완전히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민재는 이날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았다. 최근 아킬레스컨 통증으로 출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또 선발로 낙점했다. 벤치에 에릭 다이어, 이토 히로키, 요십 스타니시치 등 센터백 자원이 많았지만 역시 김민재를 믿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부상 위험이 찾아왔다. 제레미 프림퐁과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뒤 마누엘 노이어에게 백패스를 시도하던 상황. 이 과정에서 프림퐁이 넘어지면서 김민재 왼발을 덮쳤다. 프림퐁 체중이 그대로 실려 내려오면서 발목이 돌아간 것처럼 보였다.
소리를 지르며 쓰러진 김민재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무진이 들어와 치료했고 프림퐁이 다가와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콩파니 감독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벤치에 있던 에릭 다이어와 이토 히로키는 급히 몸을 풀었다.
김민재는 다리를 절뚝이며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다. 재투입이 가능할지 우려되는 상황. 다행히 김민재는 다시 피치로 들어왔다. 그러곤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집중해 뛰었다.
팀이 3-0으로 앞서가던 후반 43분 김민재는 다이어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사실상 풀타임 소화였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89%(46회 중 41회 성공), 클리어링 4회, 공중볼 클리어링 3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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