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도 주전을 장담 못 한다… kt 마지막 자리의 주인공은? 이강철 명확한 기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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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오랜 기간 kt의 핫코너를 지킨 선수이자, 남부럽지 않은 통산 성적을 자랑하는 베테랑 황재균(38·kt)은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여러 포지션의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기존 3루는 물론 유격수와 2루수, 심지어 외야수까지 보폭을 넓혔다. 내야수 글러브는 물론 외야수 글러브까지 챙기면서 열심히 땀을 흘렸다.
이유는 단순하다. 더 이상 주전 3루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오프시즌에서 주전 유격수인 심우준이 한화로 이적했다. kt도 심우준을 잔류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한화의 물량 공세를 당해낼 수 없었다. 대신 베테랑 3루수인 허경민을 영입해 내야 한 자리를 채웠다. 허경민도 통산 타율이 0.293에 이르고, 여기에 리그 최정상급 3루 수비를 자랑한다. kt는 허경민을 주전 3루수로 쓸 계획이다. 황재균의 자리가 사라졌다.
기존에 2루를 보던 김상수를 유격수로 이동시킨다. 1루에는 오재일이 있다. 중견수로는 배정대가, 우익수로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버틴다. 좌익수 자리에도 김민혁 등이 있다. 그래서 kt는 황재균의 2루 기용 가능성도 실험하고 있다. 실제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8일 LG와 경기에서 선발 2루수가 황재균이었다.
1회부터 실책이 나오면서 아쉬움이 있었다. 다만 아직은 낯선 포지션인 만큼 그 부분은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kt의 분위기다. 이강철 kt 감독은 9일 LG전을 앞두고 “(긴장은) 조금 지나면 풀어질 것이다. 안 보던 포지션이라 팬들도 들어오고 그러니까 긴장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유격수, 2루수, 좌익수 모두 어색한 포지션인 만큼 제아무리 베테랑 선수라고 해도 적응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주전 2루수는 누가 될까. 현재 kt의 2루는 황재균은 물론 지난해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오윤석, 지난해 전반기 좋은 타격을 선보인 천성호가 후보로 있다. 이 감독은 “수비는 다 똑같다”고 말했다. 어떤 선수가 수비에서 확 낫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주전 경쟁의 기준은 타격이다. 이 감독은 “잘 치는 사람이 간다”고 이야기했다. 타격을 보고 개막 주전 2루수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경력만 놓고 보면 황재균이 많이 앞서 있지만, 지난해 타격 성적을 보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오윤석은 시즌 73경기에서 타율 0.293, 장타율 0.489를 기록했다. 천성호는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295, 장타율 0.368을 기록했고 황재균은 137경기에서 타율 0.260, 장타율 0.383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 들어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주전 구도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개막 주전 2루수는 타격 성적이 좋은 선수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kt의 1라운드(전체 9순위) 신인인 김동현(19)은 시즌 시작이 기존 구상과는 조금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kt는 두 명의 외국인 투수(윌리엄 쿠에바스·엔마누엘 데 헤이우스)에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까지는 선발이 확정이다. 다만 토미존 수술 이후 첫 풀타임인 소형준의 경우 주 2회 등판이 부담스럽다. 이 감독도 그럴 때는 대체 선발을 써 소형준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구상이다. 그래서 한 명의 선발 투수는 항상 더 필요하다.
당초 김동현이 그 후보로 오르기는 했지만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투구 이닝이 너무 적어 선발로 쓰기는 부담스럽다는 결론이 났다. 이닝이 한 번에 불어날 경우 부상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김동현이 첫 이닝 이후 구위가 떨어지는 이유로 이와 같은 경력을 뽑으면서 “차츰차츰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군 불펜에 들어올 기량이 된다면 불펜으로 쓸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2군에서 이닝을 조금씩 늘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 문용익 강건 조이현 등이 선발로 대기한다고 이야기했다. kt는 이날 배정대(중견수)-로하스(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오윤석(2루수)-오재일(1루수)-장진혁(우익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고, 오원석이 선발로 나간다. 당초 선발 출전 예정이었던 강백호는 옆구리 쪽이 살짝 불편해 이날 대타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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