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최초 고백, 사실 요미우리 갈 뻔했다…'이 사람' 아니었으면 전설도 명예의 전당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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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그것도 투표에서 단 한 표 차이로 만장일치를 놓친 스즈키 이치로가 사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갈 뻔했다? 이치로가 직접 밝힌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FA 자격을 얻었을 때 일본 프로야구 복귀를 고민했고, 행선지는 오릭스 버팔로즈가 아닌 요미우리였다고.
일본 TBS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이치로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여기서 이치로는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사실을 밝혔다. 바로 일본 복귀에 대한 고민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FA 자격을 얻었을 때 메이저리그 구단 잔류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 복귀를 고민했다고 했다.
이치로는 2006년 시애틀에서 낯선 경험을 했다. 당시 시애틀은 8월 11연패로 순위 싸움에서 밀려났다. 그래도 개인 성적은 유지했다. 이치로는 238안타로 2005년에 이어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지켰다. 그런데 이로 인해 동료들과 관계가 서먹해졌다. 이치로는 이때를 '고립됐다'고 표현했다.
인터뷰는 이치로에서 "팀이 결속할 때 부정적인 요소로 뭉칠 때가 많다. 안 좋은 팀은. 나는 거기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200안타와 3할 타율이라는 내가 계속 이어온 기록을 계속하고 싶었다. 팀이 희망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건 개인의 활약이지 않나. 야구장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 그게 프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맞이한 메이저리그 FA는 이치로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구단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당시 일본 프로야구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은 최고 입찰액을 써낸 팀의 단독 협상 형식이어서 시이치로가 시애틀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이치로는 "2007년에 사실 일본으로 돌아갈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며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끌던 요미우리로 일본 복귀를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요미우리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라는 기자의 말에 "그래서 재미있지 않나.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한 일이니까. 그것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하나의 사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치로가 요미우리에 호감을 느낀 배경에는 오릭스 시절의 경험이 있다. 요미우리의 고베 원정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을 보고 놀란 경험이다. 또 한 가지는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니시모토 다카시가 오릭스로 이적했을 때다. 이치로는 니시모토로부터 다른 선수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이게 요미우리구나" 싶었다고.
그러나 이치로의 요미우리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는 메이저리그에 남아 2019년 개막 시리즈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다.
이치로는 "그렇게 도망치면 패배자라고 생각했다. 고민이 많았지만 아내가 잡아줬다.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시간이)너무 아깝다. 힘들겠지만 조금 더 버텨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조언을 받았다. 5년 10년이 지났을 때 어떨지 생각해 보고 결정하자고. 순간적으로는 흥이 나겠지만 계속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순간적인 감정이었을 거다. 그리고 다시 미국에서 뛰기는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이치로의 전설은 미국에서 계속될 수 있었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9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26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과 OPS 0.781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통산 안타는 모두 3089개, 역대 25위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일본에서 기록한 안타 1278개를 더하면 모두 4367안타다. 이치로는 지난 1월 22일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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