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클린스만 후계자' 탈락…"토트넘 1등 감독감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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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32)은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10시즌간 173골 95도움을 수확했다. 피치 위 기량도 훌륭하지만 그를 더 빛나게 하는 건 '멘털'이다.
팀과 동료를 향한 헌신, 팬들과 스킨십, 지도자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는 작전 수행 능력 및 마인드 역시 돋보이는 스타플레이어다. 많은 축구인이 '선수로도 훌륭하지만 지도자로도 재능이 엿보인다' 칭찬하는 이유다.
미래의 일이지만 토트넘에서 선수단을 지휘하는 손흥민 모습은 어떨까. 실제 토트넘은 현역 시절 스퍼스에서 뛰다 은퇴 뒤 감독으로 영입한 예가 적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크리스 휴튼, 거스 포옛이 대표적이다.
다만 애런 레넌(37, 잉글랜드)은 손흥민이 아닌 다른 토트넘 선수를 감독감 1순위에 올렸다. 주전 센터백 벤 데이비스(31)다. 2014년부터 팀 내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뛰는 데이비스를 꼽았는데 이유가 흥미롭다. 손흥민의 사정과 매우 흡사해 눈길을 모은다.
레넌은 12일 영국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막 토트넘에 입단할 때 내가 (북런던을) 떠났다. 그 광경을 목격한 유일한 인물이 데이비스"라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고 놀라운 동료였다. 요즘은 축구 트렌드가 수없이 바뀐다. 그런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10년간 한 팀에서 활약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데이비스는 그걸 해냈다. 의심의 여지없는 토트넘 레전드"라며 운을 뗐다.
이어 "데이비스와 최근 대화를 나눴는데 여전히 인품이 훌륭했다. 지도자 자격증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확실히 선수 코칭에 관심이 있더라. 그는 능숙하게 (지도자 생활을) 잘 해낼 것이다. 데이비스는 너무 과소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TBR풋볼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이미 지도자 자격증 획득 과정을 밟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 출신 윙어 눈에는 데이비스가 1등 감독감이다. 언젠가 지휘봉을 잡을 것이고 성공적으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서 10시즌째 뛰고 있다. 데이비스보다 1년 늦은 2015년 북런던에 입성했다. 데이비스가 후방에서 팀을 위해 헌신했다면 손흥민은 전방에서 기여했다. 좌우 측면, 최전방을 가리지 않았고 윙어, 원 톱, 가짜 9번,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공격수가 뛸 만한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인성 역시 나무랄 데 없다. 재계약 협상 정도를 제하면 '잡음'이 거의 일지 않았다. 계약 이슈도 다니엘 레비 회장 특유의 협상 스타일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손흥민은 최근 '작심발언'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의 부진한 경기력에 불만을 토해내며 각성을 촉구했다.
본머스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어느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면서 "실점을 먼저 하고 따라가는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 더 강해져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무관 탈출이 절실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3위로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없고 컵대회는 이미 쓴잔을 마셨다. 유로파리그가 마지막 희망인데 지난 7일 AZ 알크마르와 16강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오는 14일 홈 2차전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 승리를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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