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에서 '광주 히어로'로…아사니 9골 폭발→"호날두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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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광주FC가 기적을 연출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첫 도전에서 '일본 챔피언'을 제물로 드라마틱한 8강행 역사를 썼다.
그 중심에 야시르 아사니(29)가 있다. 이번 대회 9골로 이 부문 1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보다 순위가 높다. 전날 16강 2차전에선 결승 원더골 포함, 멀티골을 완성하며 '광주 히어로'로 등극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12일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비셀 고베(일본)를 3-0으로 격파했다.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2골을 터뜨리며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광주가 들썩였다.
120분 혈투의 마지막 순간. 아사니가 원더골을 뽑아냈다.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고베 골망을 출렁였다. 광주가 극적으로 8강 티켓을 따냈다.
아사니의 ACLE 9호골이다. 이 골로 안델손(요코하마 마리노스)과 대회 득점 랭킹 공동 1위에 올랐다.
3위가 8골을 수확한 맨체스터 시티 출신 윙어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다. 호날두는 7골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풀럼에서 활약한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알 힐랄)가 5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아사니 아래 이름을 올린 선수 이름값이 눈부시다.
아사니는 2022년 12월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아시아 무대는 처음이었다. 자국인 알바니아를 비롯해 스웨덴, 헝가리, 북마케도니아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했다.
순조로웠다. K리그1 데뷔 시즌 33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광주 돌풍'에 한몫했다. 시즌이 끝난 뒤 유럽, 중동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시즌 이정효 감독에게 살짝 '미운털'이 박혔다.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이 감독은 "아사니가 (겨울에) 이적하겠다고 하더라.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다시 정신차리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건방을 조금 떨었지만 활용할 상황이 오면 활용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올해는 다르다. 초반부터 불을 뿜는다. 리그 3경기 3골을 몰아쳤다. ACLE에선 말 그대로 날아다닌다. 9골을 수확하며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극장 승리를 연출한 광주는 ACLE 8강행을 확정했다. K리그 유일 생존이다. 한국축구 자존심을 고취시켰다.
더불어 8강 진출로 40만 달러(약 6억 원)를 추가 확보했다. 이번 대회서만 총 180만 달러(약 26억 원)를 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8강에 합류한 광주는 내달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8강에 진출한 동아시아 4개 팀과 서아시아 4개 팀이 모여 펼치는 ACLE 파이널 스테이지를 치른다.
더 높은 곳을 겨냥한다. 추첨 결과에 따라 '슈퍼스타' 호날두를 앞세운 알 나스르, 빅네임이 가득한 알 힐랄 등을 만날 수 있다. 8강부터 결승까진 단판 승부다. 광주의 유쾌한 반란도 마냥 불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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