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NOW] '괴물' 사사키 데뷔 D-데이인데, 때아닌 '검은 손' 논란? 사사키 협상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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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좌석 배치에서 역학관계가 드러난다. 미국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긴 테이블 끝자락에 앉았다. 울프는 선수와 떨어진 자리에 앉았다. 가운데 앉은 인물은 사사키 로키의 일본 측 대표와 귓속말을 나누고 있었다. 도모키 사카이였다."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빠진 것은 회사 로고 하나 뿐이었다. 그 로고는 바로 사카이가 속한 '덴츠'를 말한다."
18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사사키의 다저스 입단 과정에서 '비즈니스적' 권력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켄 로젠탈 기자는 사사키와 메이저리그 구단의 미팅 과정을 묘사하면서 '자리 배치'에 주목했다. '상석'이 정해져 있는, 형식에 의미를 두는 일본 측 관계자들의 자리 배치라 더욱 눈길이 간다.
로젠탈 기자는 "이 회의는 지난 오프시즌 사사키 측과 메이저리그 구단 사이의 회의 가운데 하나였다. 사사키가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고 싶어할 때면 사카이에게 의지했다. 이는 두 사람이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덴츠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광고 대행사 가운데 하나다. 덴츠의 영향력은 사사키의 협상까지 좌우했다"고 썼다.
사사키 영입에 실패한 구단 관계자 가운데 일부는 덴츠를 '검은 손'으로 지목했다. 한 관계자는 "덴츠는 의도가 있었고, 우리가 거기에 부합한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 어떤 이들은 "협상 전에 이미 결과가 결정된 느낌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사키 측이 구단과 회의에 앞서 '자신의 문제점을 분석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다저스 아닌 구단들의 반발을 샀다. 열심히 노력한 전력분석자료가 손쉽게 사사키 측에게 들어간다면 '무료 봉사'를 한 꼴이 될 수 있어서다. 몇몇 구단은 자료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이 요청이 받아들여졌는지 확인했다.
로젠탈 기자는 또한 2021년 도쿄 올림픽을 다룬 뉴욕 타임즈 기사를 인용하면서 "덴츠는 일본의 거의 모든 주요 기간과 강한 연결고리를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로 설명하면 보라스코퍼레이션이 광고대행사이자 중계권사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설명으로는 덴츠의 일본 내 영향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수 있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미국에는 비슷한 존재가 없다. 덴츠는 어디에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덴츠의 과도한 개입을 문제삼은 로젠탈 기자조차도 이 질문에는 다저스라는 답을 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사사키의 협상 과정을 비판하는 사람, 심지어 영입전에서 패배한 일부 팀도 인정하듯, 사사키에게 가장 논리적으로 올바른 팀은 다저스였다는 점이다"라고 썼다.
사사키는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도쿄돔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2025년 유망주 랭킹 1위'라는 표현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가진 '괴물'이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뜬다.
한편 사사키는 올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 그의 스플리터는 헛스윙 제조기였다. 두 차례 시범경기 동안 스플리터에 방망이가 나온 것은 12번인데 이 가운데 10번이 헛스윙으로 끝났다. 스플리터가 마지막 공이었던 타석은 모두 9번으로, 여기서 6번은 삼진으로 끝났다. MLB.com은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지저분하다. 정말 지저분하다"고 설명했다.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인 '도쿄 시리즈'는 19일 SPOTV 프라임과 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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