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예수 기억이 지워지나… 시작부터 7이닝 찢었다, 위기의 롯데 구한 새 외인 에이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우완 애런 윌커슨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윌커슨도 좋은 투수이기는 하지만, 더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윌커슨이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였다는 점이다.
2023년 롯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좋은 활약을 하고 재계약에 성공한 윌커슨은 지난해 3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3.84로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12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에이스급 스터프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무려 196⅔이닝이라는 이닝 먹방을 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이닝이터 선발 투수의 가치는 표면적인 성적 이상이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좌완 터커 데이비슨(29)의 어깨가 무거웠던 이유다. 성적이 좋지 않다면 윌커슨의 이닝이팅이 계속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데이비슨이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롯데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데이비슨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하면서 팀 3-2 승리의 발판을 놨다. 비록 2-1로 앞선 9회 마무리 김원중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 요건은 날아갔지만,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기분이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
데이비슨은 높은 타점을 활용하는 선수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 이날 데이비슨은 삼진을 잡는 피칭보다는 질 나쁜 인플레이타구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빠르게 이닝을 쌓아갔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8.3㎞(트랙맨 기준), 평균은 144.3㎞였지만 그 정도로도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활용한 슬라이더가 좋은 위력을 발휘했다. 슬라이더 커맨드는 크게 나무랄 것이 없는 투구였다.
1-0으로 앞선 3회 하재훈에게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1점 짜리였고, 그 이후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게 데뷔전이 중요하다면서 데이비슨이 자기 공을 얼마나 던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봤는데 그 기준에서도 합격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국내리그 첫 등판임에도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다”고 칭찬했다.
데이비슨은 경기 후 “지난 주말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다. 팀이 오늘 경기에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휴식일인 어제 상대팀의 타자 공략법을 포수와 함께 분석을 했던 것이 첫 등판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에 들어가기 전 ‘아웃 카운트를 늘이는데 초점을 맞추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경기 운영에 좋은 역할을 했고, 투구수 조절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첫 경기를 잘 넘겼지만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투구를 다짐했다. 데이비슨은 “오늘은 시즌의 첫 등판에 불과하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 KBO리그에 적응하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추천 콘텐츠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