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필요한 모든 대응할 것" 안양 최대호 구단주 발언에 심판협의회 입장문 발표 "심판의 독립성과 명예 훼손 가능성"

작성일: 2025.05.21 17:40 장하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스포티비 영상 캡처
▲ ⓒ스포티비 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화제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지난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 최대호 구단주의 긴급 기자회견은 큰 화제를 모았다.

기자회견의 주제는 ‘K리그 심판 판정의 공정성’이었다. 평소 안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던 최대호 구단주는 최근 안양 경기에서 연이어 발생한 심판 판정 논란에 대해 분노했고, 결국 취재진 앞에 서서 직접 입을 열었다. 이미 그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슷한 불만을 드러냈던 바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대호 구단주는 “최근 들어 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단순한 오심을 넘어 경기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됐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프로축구단으로서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에너지를 쏟는 선수들의 희생을 외면할 수 없다"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 오심에 대한 공식 인정과 공개 ▲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를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기자회견에서 오심의 여지가 있는 경기 자료 화면을 송출한 뒤 “안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다. 심판 판정 문제가 개선될 때까지 이를 짚고 나아가야 한다”라며 안양뿐만 아니라 전 구단이 잘못된 심판 판정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K리그 심판에 대한 직접적인 저격과 불만을 쏟아내자, 곧바로 다음날인 21일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회장 이동준, 이하 협의회)는 임시 총회를 개최한 뒤 최대호 구단주의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심판 판정 문제가 제기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경기 판정이 대한 구단의 문제 제기에 겸허히 귀 기울이며, 일부 판정으로 인해 불신을 느끼셨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판진을 대표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협의회는 경기의 공정성에 대한 책무의 무게를 누구보다 무겁게 느끼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심판진 전체를 향한 무분별한 일반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심판의 독립성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최대호 구단주의 이번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결과에 따라 필요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며 입장을 표했다. 

끝으로 협의회는 “앞으로 경기의 중심에서 축구의 공정성과 질서를 지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최대호 구단주 발언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 입장 전문

최근 FC안양 구단주 최대호 시장께서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 판정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신것과 관련하여,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우선, 경기 판정에 대한 구단의 문제 제기에 대해 겸허히 귀 기울이며, 일부 판정으로 인해 불신을느끼셨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판진을 대표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심판의 역할은 경기의 공정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저희 협의회는 그 책무의 무게를 누구보다 무겁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판진 전체를 향한 무분별한 일반화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는 심판의 독립성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축구의 신뢰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이번 발언이 심판진 전체의 명예와 독립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이에 대한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모든 대응 조치를 할 것이며, 향후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입장을 견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련 기관에 긴밀한 협조를 요청드리며, 판정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제도적 개선과 함께 심판 교육 및 평가 체계의 내실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심판 제도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 또한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심판의 권위는 공정함 위에 세워져야 하며, 그 공정함은 존중과 신뢰 위에서 유지됩니다. 사단법인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는 앞으로도 경기의 중심에서 축구의 공정성과 질서를 지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