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각성제? 홈런 두 방 맞고 정신 차렸나… 그 이후 완벽 에이스 모드, 그런데 설욕 기회가 없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카를로스 로돈(33·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좌완 선발 투수 중 하나로 뽑힌다. 시속 90마일 중·후반대의 빠른 패스트볼, 여기에 비슷한 구속이지만 떨어지는 궤적이 다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특히 하이패스트볼과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의 조합이 일품이다. 패스트볼이라고 생각하고 타격 시동을 걸었는데 슬라이더가 날카롭고 크게 꺾여 나가기 때문이다.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딱 좋다. 그렇다고 낮은 쪽에 포커스를 맞춰두면 타자로서는 참기 힘든 눈높이의 패스트볼이 들어온다. 좌·우 타자 상대 모두 좋은 투수이기는 하지만, 특히 좌타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실제 로돈은 좌타자를 가장 잘 잡는 선발 투수 중 하나로 명성을 떨쳤다. 로돈의 메이저리그 통산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33,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705다. 그런데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17, 피OPS 0.627로 성적이 훨씬 좋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좌타자를 상대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도 있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가 괜히 로돈에게 6년 총액 1억6200만 달러를 투자한 게 아니다.
그런데 그런 로돈이 올해 한 차례 굴욕을 겪기도 했다. 지난 4월 14일 홈구장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였다. 당시 로돈은 5⅔이닝 동안 안타는 세 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나 그중 두 개가 피홈런으로 기록된 끝에 4실점했다. 그리고 그 홈런 두 방을 한 선수에게 맞았다. 바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였다.
로돈이 한 경기에서 특정 선수에게 홈런 두 방을 맞은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좌타자로는 이정후가 처음이다. 좌타자를 잘 잡는다고 자부하는 로돈으로서는 좌타자인 이정후에게 하루 홈런 두 방을 얻어맞았으니 나름대로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경기였다. 시즌 초반 성적이 썩 좋지 않은 점도 있었다. 당시 경기가 로돈의 시즌 네 번째 등판이었는데, 로돈은 네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며 평균자책점이 5.48까지 올라간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후 대반전이 일어났다. 각성한 것인지 이후 투구 내용이 몰라보게 안정적으로 변했고, 또 몰라보게 힘이 넘쳤다. 로돈은 이정후에게 홈런 두 방을 맞은 직후 7경기에서 42⅔이닝을 던지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의 호투를 선보였다. 그리고 7경기 중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무실점 경기도 세 번이나 했다.
28일(한국시간)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돈은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7번째 승리를 따냄과 동시에 시즌 평균자책점을 2.60으로 끌어내렸다.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27에 불과하다. 다만 두 팀의 맞대결이 많지는 않아 재대결 기회가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경기 초반 몇몇 위기를 넘긴 뒤 승승장구했다. 1회 1사 1루 상황을 정리한 로돈은 2회 선두 다노에게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로돈은 무사 2루에서 랭히포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아델과 테일러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는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지만 이번에도 몬카다와 워드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에인절스의 기를 꺾었다.
초반 위기를 잘 넘긴 로돈은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정리했고, 6회에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역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1사 후 에인절스 타자들에게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로돈은 7회 2사 후 아델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테일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마쳤다.
로돈의 각성과 함께 양키스도 힘을 내고 있다. 사실 양키스 선발진은 불안 요소가 너무 많았다. 에이스인 게릿 콜이 팔꿈치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신예 루이스 힐도 장기 부상으로 빠져 있다. 마커스 스트로먼도 부상 중이고,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맥스 프리드와 로돈이라는 좌완 원투펀치의 대활약 속에 양키스는 시즌 34승20패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양키스의 자신감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어떤 보강을 할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폰세야, 너만 1000만 달러 받냐… KBO 역수출 신화 또 뜨나, 기막힌 반전 일어난다
2026-08-12
-
"경이롭다" 이정후의 타격 교과서였는데…트레이드→1할대 부진, 다저스 위협할 우승청부사 아니었나
2026-08-12
-
이미 오승환 넘었고, 이러다 김병현 기록까지 뛰어 넘을까… 한국 대표팀 마무리 걱정 없다?
2026-08-12
-
오타니보다 WAR 높다니! MVP 경쟁에 초대형 경쟁자 등장…"진짜 MVP" 437피트 홈런에 팬들 또 경악
2026-08-12
-
이정후 어제는 홈런, 오늘은 땅볼·뜬공·땅볼·삼진→타율 3할대 또 깨졌다…SF는 3연패 탈출
2026-08-12
-
'3할 또 무너졌다' 이정후 땅볼-뜬공-땅볼-삼진, 4타수 무안타→타율 0.297로 하락
2026-08-12
추천 콘텐츠
-
안세영도 '이변의 희생양' 될 수 있다…BWF가 보낸 섬뜩한 경고장 "GOAT 린단과 리총웨이, 야마구치도 무너진 대회"→이번엔 '80% 왼발'까지 변수
2026-08-12
-
"韓 축구 매우 안 좋은 상황" 박지성도 무거운 입 열었다…'심판 접대' 파문 속 KFA 대수술 착수→선거인단 100배 확대+전자투표까지 도입 검토
2026-08-12
-
[포토S] 박한동 회장, '한국 대학 축구의 발전을 위해'
2026-08-12
-
[포토S] '멋진 승부, 기대하세요'
2026-08-12
-
유럽 최강 가린다 '30년 만에 우승' 빌라vs'UCL 2연패 달성' PSG 격돌...슈퍼컵 정상의 주인공은?
2026-08-12
-
[포토S] 제21회 수려한합천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개막 미디어데이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