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볼 총아'에서 '40살' 친정팀 파수꾼으로…라리가 PO 역대 최고령 득점→오비에도 폐단 위기에 기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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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산티 카솔라(40, 레알 오비에도)는 여전히 뛴다. 예의 프리킥 능력도 전혀 녹슬지 않았다.
카솔라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오비에도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열린 2024-2025 세군다 디비시온(스페인 2부) 승격 플레이오프(PO) 알메리아와 홈 2차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로 팀 1-1 무승부에 한몫했다.
앞서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상황. 이날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1부리그인 라리가 진입을 다투는 승격 PO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오비에도가 낳은 역대 최고 스타인 카솔라가 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전반 24분 페널티킥 실점으로 0-1로 끌려가던 후반 5분.
아크서클 중앙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카솔라는 알메리아 왼쪽 골대 하단을 정교히 찔러 3만5000여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벽을 공략하지 않는 수(手)로 골키퍼 역동작을 야기하는 노련미가 일품이었다.
1984년 12월생인 카솔라는 40세18일의 나이에 골문을 갈라 세군다 디비시온 승격 PO 사상 최고령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 최고참 집중력을 앞세운 오비에도는 합산 스코어 3-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카솔라는 오비에도 유스 출신이다.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이곳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다만 프로 데뷔는 비야레알에서 했고 이후 말라가를 거쳐 아스널에 입단, '벵거볼 총아'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3선 플레이메이커로 빼어난 드리블링과 중거리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급 양발 사용 능력을 바탕으로 아스널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우승에 공헌했다.
아스널 소속이던 2012년에 폐단 위기에 몰린 오비에도를 위해 거액을 기부할 만큼 친정 사랑이 남달랐던 카솔라는 2023년 팀을 떠난 지 정확히 20년 만에 복귀를 신고했다.
당초 연봉을 받지 않고 입단하려 했지만 규정상 불가했고 결국 세군다 디비시온 최저 연봉인 9만1000유로(1억4000만 원)만 받겠다 선언해 팬들 '애정'을 예약했다.
올 시즌 오비에도 주장을 맡아 32경기 3골 5도움을 수확하며 팀을 3위에 안착시켰다. 불혹의 나이를 맞아 군데군데 흰머리가 눈에 띄었다. 용모에는 세월의 흔적이 엿보였지만 그의 양발과 구단을 향한 헌신, 25년 만에 라리가 복귀를 위한 열망은 여전히 파릇파릇 눈이 부시게 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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