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걸 코치는 왜 그랬을까…무리한 주루로 끝내기 기회가 날아갔다→한화의 '허무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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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맹봉주 기자] 한화 이글스 김재걸 코치가 힘차게 팔을 돌렸다.
이는 결과적으론 악수가 됐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KBO리그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와 연장 11회말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먼저 양 팀 선발투수가 너무 강했다.
한화 에이스이자 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 코디 폰세는 6이닝 103구 던지며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7km, 평균 구속은 154km가 나왔다.
8승으로 폰세에 이어 다승 2위인 LG 임찬규도 대단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쓰며 정확한 제구로 한화 타자들을 맞춰 잡았다. 임찬규는 이번 시즌 한화전 22이닝 1실점으로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불펜투수들도 전력을 다했다. 하루 전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힘이 남았다. 두 팀 감독들은 경기 전 예고한대로 모든 걸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2-2로 연장까지 흘러갔다.
2-2, 11회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안치홍이 2루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는 이재원. 안타 하나면 끝내기 승리까지 가능했다.
이재원은 좌익수 앞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한화 팬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안치홍이 홈으로 들어오기엔 타구가 너무 짧았다. 3루에서 멈춰야 했지만, 안치홍은 3루를 거쳐 홈으로 달렸다. 3루에 있던 김재걸 한화 작전·주루 코치가 팔을 휘저으며 홈으로 들어가란 사인을 냈기 때문이다.
무리였다. LG 좌익수 송찬의가 송구한 공은 원바운드 후 포수 박동원에게 정확히 갔다. 박동원이 공을 잡았을 때 안치홍은 홈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슬라이딩도 못하고 서서 잡혔다. 완벽한 아웃이었다.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희비가 갈렸다. 한화 팬들은 좌절했다. LG 팬 응원석은 마치 승리한 것처럼 기뻐했다. 한화 입장에선 마치 패배 같은 느낌의 찝찝한 무승부였다.
두 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LG가 1위, 한화가 2위다. 격차는 그대로 0.5경기다.
이제 15일 경기 결과가 중요해졌다. 양 팀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또 붙는다.
다만 15일 오후 2시부터 비 예보가 있다. 경기는 오후 5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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