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홈런→홈런→토론토행→홈런…오타니 24시간의 전설 "다들 쉬게 하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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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와 함께 세월을 보냈던 전직 사령탑은 오타니의 전설적인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반가운 얼굴과 재회했다. 바로 2022~2023년 LA 에인절스에서 사령탑을 맡았던 필 네빈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 육성 특별 고문과 마주한 것이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 캐치볼을 마치고 네빈 고문과 만나 담소를 나눴다. 네빈 고문은 '닛칸스포츠' 등 현지 취재진에 에인절스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오타니의 퍼포먼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네빈 고문이 기억하는 순간은 바로 '전설의 24시간'이다. 오타니는 2023년 7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9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맞으며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팀의 6-0 승리를 이끌며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타자로도 나온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의 모습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볼 수 있었다. 2번 지명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2회초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렸고 4회초 중월 솔로홈런을 폭발,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오타니의 '전설'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오타니는 디트로이트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넘어갔고 7월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누가 봐도 '파김치'가 될 살인적인 일정. 그러나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타니의 시즌 39호 홈런이었다.
네빈 고문은 "디트로이트에서 완봉승을 거둔 날을 기억하는가? 오타니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홈런 2방을 쳤다. 그날에 있었던 일은 에인절스에 있던 사람들이나 오타니를 보러온 사람이라면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네빈 고문은 "그리고나서 토론토로 갔다. 다들 '오타니를 쉬게 하라'고 했는데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그때 24시간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한 선수가 해낸 가장 훌륭한 플레이였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오타니는 디트로이트에서 더블헤더를 치르다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면서 교체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토론토로 이동했으니 주위에서는 "오타니가 휴식을 취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커질 만도 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오타니는 지난 해 타자로만 전념하면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네빈 고문은 "오타니가 그라운드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는 놀랍지는 않다. 그렇다고 그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가 야구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얼마나 큰 존재인지 나는 알고 있다"라며 오타니의 전설적인 행보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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