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에 최선을'...야구 i-League에서 나온 드라마, 7-6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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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서영 기자] 야구 유·청소년 선수들의 저변확대를 위해 출범한 '2025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가 전국 곳곳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29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부산지역 Level3 사상구 리틀야구단과 북구 리틀야구단간의 경기에서는 드라마 같은 장면이 펼쳐지며 관중들을 열광하게 했다.
경기 내내 북구 리틀야구단이 타선의 힘과 투수들의 힘으로 5회까지 6-4로 리드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상구 리틀야구단의 마지막 공격인 6회 초,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
사상구 리틀야구단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내리 3점을 얻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단 3분 만에 일어난 기적이었다.
사상구 리틀야구단은 4-6으로 뒤진 6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내주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2사 후 김윤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타자 황보효인이 중전 안타를 때려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진 타석에서 경기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최민석의 3루 방면 내야안타 때 3루수 실책과 포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황보효인과 최민석 모두가 홈을 밟아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
단순한 승패를 넘어, 유소년들 경기에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의 명언이 적용된 경기였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다가 아쉽게 종료 직전 패배를 안게 된 북구 리틀야구단 이호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1시간 47분을 이기고 있었지만, 마지막 3분 만에 졌다. 결국 패배는 감독 탓"이라며 책임을 스스로 돌리며 경기를 뒤돌아봤다.
이어 "주말에 아이들이 시합할 기회가 드문데, 이런 대회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뜻을 전하면서 "가능하다면 경기 수가 조금 더 늘어나 아이들이 더 많은 경험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지도 철학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좋아서 하는 야구인데, 강압적으로 지도하는 건 제 성향에 맞지 않는다. 항상 즐겁게,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매너를 지키며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지도하려 한다"고 밝혔다.
i-League는 성적 지상주의 문화를 지양하고,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진 육성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단순한 승패가 아닌, '즐기는 야구' 속에서 배우는 경험. 그것이 바로 i-League가 추구하는 목표다.
더불어 경기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량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수준별 리그'를 도입한 점도 주목된다. 참가 선수들은 실력에 따라 Level 1~3으로 나뉜 리그에 참여하며, 실전 경험 속에서 유연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날 경기는 북구 리틀선수단에게는 뼈아픈 패배였지만, '결과보다 과정 중심'이라는 i-League 지향점을 증명한 경기가 됐다.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낸 사상구 리틀야구단의 김윤호는 "연습 게임과 달리 i-League는 실제 시합이라 더 집중하게 되고, 더 잘하고 싶어진다"며 "다른 선수들과 겨루면서 실력이 느는 걸 느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성 선수처럼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선수가 돼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현장에 모인 이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김윤호는 이날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선발투수로 2이닝 6탈삼진을 기록하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편, 협회는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통합경기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선수등록 및 경기 결과 등을 관리하고 있으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부대행사 일정과 참가자 모집 안내 등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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