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돈 벌 생각에 "SON, 상징적인 위상 막대한 가치"…마음 바꾸는 토트넘 "잔류해서 마지막 시즌 보내는 것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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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이 미국 러브콜을 거절함과 동시에 토트넘 홋스퍼도 잔류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 선발 보장만 요구하지 않으면 잔류해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영국 언론 '더 선'은 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이번 주 토트넘 팀 훈련에 합류해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과 거취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이 거취 결정권을 손흥민에게 일임한 만큼 잔류시 함께 나아가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남더라도 손해볼 게 없다. 이번 여름 손흥민의 존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아시아 투어를 계획했다. 이달 말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경기를 펼치고, 내달 초 한국으로 이동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 투어의 핵심은 아시아 축구계에 손흥민이 지니는 절대적인 입지가 있어 가능하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더 선은 "손흥민은 한국에서 상징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덕분에 토트넘은 막대한 상업 가치를 제공받고 있다"면서 "손흥민을 값싸게 이적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을 통한 한국에서의 수익은 상당할 전망이다. 앞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출전하는 한국 투어는 한 경기만으로도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100만 파운드(약 18억 6,226만 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에서 체류하는 동안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단이 참가하는 행사도 여럿이라 더욱 큰 추가 수입도 뒤따를 전망이다.
그래서 한국 투어를 마칠 때까지 손흥민의 이적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때 토트넘이 손흥민 미출전에 따른 위약금이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에 불과해 손흥민을 3,000만 파운드(약 558억 원)에 팔고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라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을 활용한 마케팅의 힘은 단순히 한 차례 위약금으로 극복 가능한 게 아니다. 한국 시장 및 아시아와 완전히 단절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그만큼 손흥민이 지닌 위상은 상당하다. 토트넘도 이를 알기에 잔류시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다.
영국 언론 'TBR 풋볼'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것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물론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으려면 받아들여야 하는 아주 큰 걸림돌이 있다.
그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연이었다. 2015년 처음 토트넘에 합류해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늘 에이스 입지를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토트넘 역사에 남을 이정표를 여럿 세웠다. 10년을 꾸준히 뛰었기에 가능한 구단 역대 최다출전 7위, 최다득점 5위라는 영광의 기록을 썼다.
더불어 동양인 최초로 토트넘 주장 계보를 이었고, 아시아 선수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궁극적으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모든 숙원을 풀었다. 토트넘 역사에 단 셋 뿐인 유럽대항전 우승 시즌의 캡틴으로 널리 남게 됐다.
그런데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영원할 것 같던 주연의 역사도 막을 내릴 수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감독 체제로 변화를 줬다. 트로피를 확보하고도 사령탑을 바꾼 건 체질 개선을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세대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라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손흥민의 자리는 조금씩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팟캐스트 '릴리화이트 로즈' 진행자인 존 웬햄도 "손흥민의 잔류에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공존한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예전처럼 매 경기 선발 출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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