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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할까 싶었는데 코치들이 말렸다…믿음의 결과 6이닝 1실점, 결승행 이끈 부산고 박준건

작성일: 2025.07.11 21:5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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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고 박준건 ⓒ곽혜미 기자
▲ 부산고 박준건 ⓒ곽혜미 기자
▲ 부산고 박계원 감독 ⓒ곽혜미 기자
▲ 부산고 박계원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점 앞선 가운데 나온 선두타자 볼넷 허용. 감독은 투수교체를 고심했으나 "아직 공에 힘이 있다"는 코치들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다음 타자에게도 볼카운트 3-1로 몰리면서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지만 ABS 스트라이크존을 스치듯 통과한 공 하나가 반전의 계기가 됐다.

풀카운트에서 삼진, 그리고 포수의 도루 저지. 부산고 승리의 발판이 된 결정적 장면이었다. 이때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3학년 투수 박준건은 결국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부산고는 1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상원고와 준결승전에서 7-3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박준건은 2회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7회가 끝날 때까지 6이닝을 책임졌다. 91구를 던진 박준건은 12일 열릴 결승전에는 등판할 수 없다. 대신 부산고는 박준건의 역투 덕분에 '부산 오타니' 하현승을 2이닝만 기용하면서 마지막 경기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게 됐다. 

박준건은 "감독님이 내보내 주시는 대로 끝까지 던지려고 했다"며 "길게 던질 거라고 생각하면서 던지기 보다 한 이닝씩 천천히 하다 보니 이닝이 쌓이면서 오래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고는 0-2로 끌려가다 3회 동점을 만들고, 5회초 공격에서 리드를 잡았다. 박준건은 5회말 수비에서 선두타자 피창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김명규와 승부에서도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 번트를 대려는 타자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해 볼카운트가 3-1로 몰렸다. 박준건은 이 상황에 대해 "(리드하고 나서)마음이 급해졌다"고 얘기했다. 

▲ 부산고 박준건 ⓒ곽혜미 기자
▲ 부산고 박준건 ⓒ곽혜미 기자

다음 공에 부산고와 대구상원고의 희비가 엇갈렸다. 5구째가 포수 강민기의 미트에 닿는 순간 타자 김명규는 방망이를 던지고 1루로 달려나가려 했다. 그러나 ABS의 콜을 받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선언이 나오면서 부산고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박준건은 김명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강민기가 2루로 뛰는 피창현을 잡아 무사 1루를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꿔놨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5회를 돌아보며 "사실 투수를 교체할까 했다. 제구가 흔들리고 있어서"라며 "코치들이 아직 공에 힘이 있다고, 아직 괜찮다고 만류하길래 참았다"고 말했다. 

박준건이 위기를 넘긴 뒤에는 타자들이 힘을 내줬다. 7회 강민기가 희생플라이를 쳐 4-2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9회에는 3점을 더 뽑아 승세를 굳혔다. 

결승전을 벤치에서 지켜볼 박준건은 "팀이 이길 수 있게 파이팅 많이 불어넣겠다"고 얘기했다. 결승전 상대는 서울의 명문 덕수고등학교다. 부산고와 덕수고의 청룡기 결승전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SPOTV2와 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 부산고 ⓒ곽혜미 기자
▲ 부산고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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