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안 아플 때가 그립다"…무릎 부상으로 슈퍼1000 슬램 무산→8월 세계선수권대회서 부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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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긴 안목으로 시야를 넓혀 커리어를 관리한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 방지를 위해 슈퍼 1000 슬램 도전을 스스로 멈춰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 준결승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 과감히 패배를 받아들이는 파격 수(手)를 뒀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26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 3위 한웨(중국)와 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서 2게임 도중 기권패했다.
경기 초반은 순조로웠다. 여제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1게임 중반 3연속 득점으로 10-6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경기 중간 무릎을 움켜쥐며 통증을 호소해 불안감을 노출했다. 결국 1게임에서 19-18로 앞서다 내리 3실점해 기선을 빼앗겼다.
2게임 역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연속 5실점한 뒤 코치진과 대화를 나눴고 상의 끝에 무릎 보호가 우선이란 결론에 도달해 경기를 포기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그간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무릎까지 이상 증세를 보이자 4강전을 이어 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판단, 기권패를 수용했다.
휴식을 통해 무릎을 관리하고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전념하기로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한국의 '금빛 스매싱' 감동을 선사했을 때도 '부상'을 입에 올렸다.
당시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자신의 몸상태를 함구했던 그는 "사실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하나도 몸이 안 아팠을 때가 너무 그리울 정도다. 건강할 때 몸상태를 정말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절박하게 심경을 토로할 만큼 다양한 부위에 다양한 통증을 달고 뛰었다.
이후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게 된 안세영은 이날 중국오픈 준결승에서도 슈퍼 1000 슬램이란 대기록 달성보다 '몸'을 먼저 고려하는 긴 호흡의 안목을 발휘했다.
무리해서 경기를 치르는 대신 휴식을 취하고 무릎 상태를 끌어올려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부활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웨를 상대로 2패(8승)째를 당한 안세영은 애초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올 시즌 슈퍼 1000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이른바 슈퍼 1000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안세영은 앞서 열린 3개의 1000시리즈 대회는 물론 인도오픈과 일본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시상대 맨 위 칸에 올라 현존 여자단식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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