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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그분" 손흥민 이름 부르기조차 껄끄럽나…韓 축구 'SON 불화설' 결국 국회서 터졌다 '민낯 망신'

작성일: 2026.10.22 01:48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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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한국 축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쉽게 넘기기 어려운 이야기다. 주장의 이름조차 편하게 멸칭으로 부르는 분위기가 사실이라면, 대표팀의 균열은 생각보다 깊은 곳까지 번진 것일 수 있다. ⓒ곽혜미 기자
▲ 손흥민이 한국 축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쉽게 넘기기 어려운 이야기다. 주장의 이름조차 편하게 멸칭으로 부르는 분위기가 사실이라면, 대표팀의 균열은 생각보다 깊은 곳까지 번진 것일 수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9년 가까이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를 대표했다. 누구보다 오래 부담감을 짊어졌던 '캡틴'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정작 국가대표팀 안에서는 친근한 호칭으로 불리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회장 직무대행에게 대표팀 내부의 불화설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이 "최근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 '7번'이라고 불리는 게 누군지 아느냐. 선수 이름을 부르지 않고"라고 묻자 이 직무대행은 "손흥민 선수"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곧바로 "선수단 내부에서 이름 자체가 없고 그냥 '7번'이나 '그분' 이렇게 불린다는 얘기가 사실인 모양"이라며 "이게 별명인지 아니면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조차 껄끄러울 만큼 팀워크가 불편해진 건지 여러 생각이 든다"라고 언급했다. 

 

▲ 손흥민, 송민규, 오현규 ⓒ곽혜미 기자
▲ 손흥민, 송민규, 오현규 ⓒ곽혜미 기자

특정 선수를 편들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선을 그은 정 의원은 "대표팀의 리더십이 분란을 일으키고 지금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오랜 시간 대표팀의 중심을 지켜왔다.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배들을 이끌었고, 중요한 순간마다 가장 먼저 책임을 짊어졌다. 그런 그가 이제는 이름 대신 등번호로 불리고, ‘그분’이라는 거리감 있는 호칭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실제 선수단에서 어떤 표현이 오갔는지는 별도로 확인돼야 하지만, 이런 주장 자체가 공개 석상에서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표팀의 분위기를 둘러싼 의문은 가볍지 않다. 후배들이 손흥민의 이름을 쉽게 부르지 못하는 기강인건지 아니면 동료들에게 존중을 받지 못하는 건지 따져볼 대목이다. 

 

▲ 손흥민이 한국 축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쉽게 넘기기 어려운 이야기다. 주장의 이름조차 편하게 멸칭으로 부르는 분위기가 사실이라면, 대표팀의 균열은 생각보다 깊은 곳까지 번진 것일 수 있다. ⓒ연합뉴스
▲ 손흥민이 한국 축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쉽게 넘기기 어려운 이야기다. 주장의 이름조차 편하게 멸칭으로 부르는 분위기가 사실이라면, 대표팀의 균열은 생각보다 깊은 곳까지 번진 것일 수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감에서는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불거진 이른바 ‘1996년생 주축 선수들’의 동반 은퇴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 의원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04)을 둘러싼 논란과 현영민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의 면담 여부 등을 언급하며 협회가 어떤 보고를 받았는지 물었다. 

 

이용수 직무대행은 "대표팀 내부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다"고 인정했다. 다만 "라커룸 내에서 일어난 일들은 그 안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계속 논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인 내용 공개에는 선을 그었다.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정 의원은 선수들이 감독 선호 문제까지 거론한다는 소문이 퍼진 상황에서 축구협회가 방관자처럼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이미 흔들린 리더십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내놨다. 

 

이에 이 직무대행은 "안에서 일어나는 얘기와는 다른 얘기들이 재생산되면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선수단 관계를 조율해 문제를 풀어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국정감사에서 피하지 못한 대표팀의 내분설은 이제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 축구가 부진할 때도 팬들은 '선수들은 항상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며 보듬어줬으나, 정작 선수단은 모르는 사이 간극이 벌어졌던 모양새다. 

 

손흥민을 향한 '7번'과 '그분'이라는 표현이 실제로 어떤 맥락에서 나온 호칭인지 그것이 갈등의 신호인지 살펴야 할 때가 됐다. 손흥민의 리더십을 둘러싸고 불화설에 이어 이름을 부르는 방식까지 논란이 된 지금은 대표팀은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할 공동체 의식을 잃은 모양새다. 

 

이제는 축구협회가 원론적인 답변을 넘어 팬들이 납득할 만한 수습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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