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잘 몰라'…中 축구 전설 "중국 대표팀은 중국 지도자가 맡아야"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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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1980년대 말, 중국 축구의 해외 진출 선구자로 알려진 구구안밍(66)이 늦어지는 자국 대표팀 감독 선임에 목소리를 냈다. 외국인 감독은 중국 선수 파악에 수월하지 않다는 이유로 자국 지도자 선임을 주장했다.
구구안밍은 과거 중국 축구가 자랑하던 유럽파였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107경기를 뛰었던 전설이다. 중국 대표로도 A매치 50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던 인물로 2000년대 중반 감독 생활까지 마친 뒤 원로로 추대받고 있다.
구구안밍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은 중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중국인을 추천했다. '시나스포츠'를 통해 "외국인 감독은 축구협회 차원의 기술고문을 맡아야 한다"며 "외국인 감독은 중국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국가대표팀은 중국인 감독이 맡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구구안밍은 그동안 외국인 지도자로 성공사례가 많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과거에도 외국인 감독이 많았지만, 정작 성과를 낸 건 2002 한일 월드컵에 진출시킨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유일하다"며 "중국인 감독이 팀을 이끌고, 외국인은 컨설턴트를 하는게 좋은 방식이다. 현재 중국에는 젊은 감독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외국인 지도자도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친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축구협회는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목표로 감독 선임 작업이 한창이다. 내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이미 물건너갔다. 또 다시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TV 앞에서 시청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중국은 연봉 200만 유로(약 32억 원) 선에서 외국인 지도자를 찾는 중이다.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까지 경험한 자를 원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 오르내린다. 특히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벤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여기에 이라크를 맡았던 헤수스 카사스,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로저 슈미트,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등도 후보군으로 보인다.
다만 실체가 있는 진행은 없다. 그래서 구구안밍은 중국인 지도자도 후보군에 포함하라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시나스포츠는 "일부 팬은 구구안밍의 주장에 동의한다. 중국 지도자가 선수들의 성격과 사고방식을 더 잘 이해해 대표팀에 맞는 전술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중국이 월드컵에 진출하려면 능력을 갖춘 외국인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게 대중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시나스포츠는 "구구안밍의 주장에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 시절의 성과를 간과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리피 감독이 이끈 중국은 한국을 이긴 바 있다"며 "당시 대표팀은 기술과 전술 실행력, 팀 정신에서 모두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외국인 감독 선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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