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 이유로 중국 떠났는데…‘벨기에 월드컵 3위 주역’ 中 새 대표팀 감독 부임 “일본 제안 거절→중국 축구 발전 시키고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한다. 벨기에 출신 크리스 판푸벨데에게 지휘봉을 넘기려고 한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판 푸벨데는 중국축구협회 기술이사로 활동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중국을 떠났다. 이후 모로코축구협회에서 일을 했는데 계약 만료 이후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온다”라고 알렸다.
중국은 48개국으로 확대 개편된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초반부터 흔들리며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반코비치 감독과 작별한 이후 주르제비치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지만 뚜렷한 결과는 없었다.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만 지도하기로 했던 주르제비치 임시 감독 이후 새로운 대표팀 감독 물색에 돌입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 내부 인사 개편까지 겹치면서 선임 작업은 지지부진했지만 최근에 모든 인사 개편이 완료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대표팀 선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기술이사에게 전권을 부여한다’는 원칙이었다. 과거처럼 대규모 준비위원회를 꾸려 몇 달씩 시간을 끌지 않고, 실질적인 인사권을 기술이사가 행사하도록 했다. 이후 선택한 지도자가 크리스 판 푸벨데였다.
판 푸벨데는 벨기에 대표팀 기술이사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가 대회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끈 인물이다. 현지 매체는 “유럽 무대에서 150경기 이상의 UEFA 주관 대항전을 지휘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학술형 명장’으로 평가받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중국축구협회 초대 기술이사로 부임해 4년 동안 중국에 머물며 청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 국가대표팀 전술 개발,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월드컵 예선 준비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거액을 제시하며 그를 영입하려 했는데 “중국 축구를 발전시키는 데 더 큰 보람을 느낀다”며 거절한 일화가 있다.
2022년, 건강 문제로 결국 중국을 떠나 모로코 축구협회에 합류했다. 모로코 축구협회와 계약이 끝나고 이번에 다시 중국에 돌아와 ‘중국 축구의 재건’을 맡게 된 것이다.
중국 대표팀은 꽤 굵직한 외국인 감독들과 함께 했다. 밀루는 2001년 월드컵 예선에서 즐거운 축구 철학으로 심리적 장벽을 깨뜨리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당시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이라 아시아 예선에 참가하지 않아 중국이 진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에는 이탈리아 최고 명장 마르첼로 리피를 데려왔다. 리피 감독은 2017년 월드컵 예선에서 홈에서 한국을 꺾는 명승부를 연출했으나, 중국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 능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대표팀은 ‘축구 굴기’ 정책 아래, 스페인 출신 카마초와 코칭스태프에게 무려 1,000만 유로의 연봉을 지급했다. 하지만 결과는 월드컵 예선 탈락과 태국전 1-5 참패라는 치욕이었다.
‘시나스포츠’는 “이 사건은 중국 축구가 무분별하게 ‘이름값만 보고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는 방식’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번 협회가 신임 감독의 연봉에 상한선을 설정한 것도, 바로 이러한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다”라고 평가했다.
판 푸벨데는 데이터와 분석 기반의 기술적인 접근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벨기에 대표팀이 전성기를 맞이했던 과정에서도 ‘전술 디자인, 유소년 시스템, 피지컬 데이터 관리’ 등을 총괄했다.
중국축구협회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U-15부터 U-23에 이르는 각급 대표팀 훈련 프로그램이 통합 관리됐다. 이때부터 특정 연령대 선수들의 체력·기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쌓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 덕분에 최근 중국 축구에서 ‘세대교체’가 원활히 이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판 푸벨데가 대표팀 감독이 된다는 것이 중국 축구의 기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중국 대표팀은 아시아 무대에서 베트남에 패배, 싱가포르와 무승부, 인도네시아에 패배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연달아 겪었다. 이미 아시아 상위 10개국에서 밀려난 현실이 가장 큰 과제다.
국제 A매치 일정도 부담이다. 10월 소집 훈련이 다가오면서, 판 푸벨데 체제는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갖지 못한 채 곧장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축구계는 이번 판푸벨데 선임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그가 중국 축구에 대한 애정을 갖고 돌아온 만큼, 안정적이고 학문적인 체계 개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친다.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대표팀의 근본적인 실력 부족이 개선되지 않는 한, 어떤 명장이 와도 결과는 비슷할 것”이라며 냉정한 전망을 내놓았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대표팀 관련 기사
-
北 진짜 '막장 축구' 했나, 日 작심 발언 "여기 보세요, 손톱에 긁혔어요"…일본 공격수 "아무도 안 다쳐 다행" 생생한 소감
2026-09-28
-
"이민성호 잡으면 역대급" 들썩들썩…28년 만에 4강 → 한국과 붙는데, 中 이상한 기대감 "축구 성적이 농구 넘는다"
2026-09-27
-
[SPO 이슈] 이강인 ‘윙백’ 배치, 홍명보와 정반대 모레노 감독 “이렇게 잘 하는 선수를 다른 포지션에 배치하는 건 경솔하고 무모한 일…” 아틀레티코 7번, 대한민국 세컨톱 LEE 뜬다
2026-09-27
-
日 여론 “북한, 최악은 노동수용소행” 북한 심판 위협-인사 거부 매너 실종 비판, 日은 “이해 못해” 역공
2026-09-27
-
이민성호 2-0 완파→자신감 폭발…中 깜짝 선언 "韓 축구에 2연승한 감독 보유", 28년 만에 4강 "한국에 모든 것 쏟아붓겠다"
2026-09-27
-
또 보이콧! 일본 질문 안 받아…북한 감독, 판정 항의로 입 닫았다 → "페어플레이 맞나" 따지며 도열 인사도 거부
2026-09-27
추천 콘텐츠
-
[나고야 NOW] “실수 장면 계속 생각나”…‘0점’에 눈물 쏟은 양지인 “다음엔 웃겠다”
2026-09-28
-
‘18년 만에 결장에 분노?’ 약속을 어겼어, 뛰게 해준다면서, 날 벤치에 계속 앉혀…호날두, 관중에 인사도 없이 라커룸 직행
2026-09-28
-
이걸 들어 올린다고? 미쳤다 북한…'또또또또또또또' 역도 7번째 금메달 → 인상서 8㎏ 뒤졌는데 용상서 대역전극
2026-09-28
-
韓 마지막에 '치킨' 잡을 뻔했다! 태국과 2대1까지 만들었는데…아쉬운 역전패→종합 6위로 첫날 마감
2026-09-28
-
‘오피셜’ 손흥민 골 못 넣게 마음대로 쓰던 감독, ‘끝내 전격 경질’ 공식발표…LAFC “도스 산토스 감독과 결별” 정규 시즌 6경기 남기고 결단
2026-09-28
-
체육공단, 청소년 스포츠 격차 해소 위해 체험 프로그램 가동…현역 은퇴한 김아랑 특강 열어
2026-09-28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