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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양궁선수권③]‘활의도시’ 광주, 세계를 겨낭하다

작성일: 2025.09.03 08: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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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한국 양궁은 올림픽 금메달을 넘어, 이제는 도시와 기업, 문화와 산업을 아우르는 상징이다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릴 광주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인의 이목을 끌 준비를 마쳤다.

광주 강기정 시장의 비전,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의 후원 스토리, 그리고 ‘활의 도시’ 광주의 문화적 자산을 통해 대회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짚어본다.

결승전이 열릴 광주 민주화 광장 ©광주광역시 
결승전이 열릴 광주 민주화 광장 ©광주광역시 
선수단 맞이를 준비한 광주국제양궁장 ©광주광역시 
선수단 맞이를 준비한 광주국제양궁장 ©광주광역시 

[스포티비뉴스=정형근, 배정호 기자] 2025년, 광주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세계양궁연맹(WA) 주관의 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오는 9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1931년 첫 대회 이후 9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양궁선수권은 올해로 53회를 맞는다. 1985년 서울, 2009년 울산에 이어 광주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이 대회를 치르는 도시가 된다.

광주의 유치 과정은 치열했다. 유럽의 스포츠 허브 마드리드와 경합을 벌인 끝에, 광주는 10:1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풍부한 국제대회 개최 경험, 안정된 인프라, 시민들의 높은 참여 열기가 주요 배경이었다.

특히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9 세계수영선수권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은 광주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책임감 있게 운영할 수 있다는 신뢰를 더했다.

베를린 세계양궁연맹 총회 참석한 강기정 시장 ©광주광역시 
베를린 세계양궁연맹 총회 참석한 강기정 시장 ©광주광역시 

 

양궁은 한국이 세계 최강으로 자리매김한 종목이다. 그런 양궁의 세계선수권대회가 한국 양궁의 뿌리가 깊은 광주에서 열린다는 사실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선수들에게는 ‘홈 코트’에서 기량을 발휘할 기회이며, 시민들에게는 세계 정상들의 경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동시에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의 백미는 결승전이다.  5·18 민주광장에서 결승 무대가 펼쳐진다. 전남도청 앞, 민주화 항쟁의 최후 항전지였던 공간이 경기장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파리올림픽이 루브르와 에펠탑을 배경으로 경기를 치른 것처럼, 광주는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적 공간을 통해 세계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대회 슬로건도 ‘평화의 울림’이다. 광주가 가진 도시의 정체성을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리는 구호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 스포츠가 교차하는 특별한 무대로 자리 잡는다.

개막 전날에는 ‘활의 나라’를 콘셉트로 한 전야제가 열린다. 국악과 현대음악, 무용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공연은 광주만의 문화적 색채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대회 성공을 위해 준비된 뒷받침도 눈길을 끈다. 도로와 편의시설 확충, 국제양궁장의 230m 확장, 300명의 자원봉사자와 3,200명의 시민 서포터즈가 참여해 운영·안전·통역·응원까지 완벽한 지원 체계를 갖췄다.

선수단 맞이를 준비한 자원봉사단 ©광주광역시 
선수단 맞이를 준비한 자원봉사단 ©광주광역시 

이번 대회는 결승전 운영 기간을 기존 3일에서 6일로 확대했다. 관람 기회가 늘어나면서 국내외 1만 3500여 명의 방문객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85억 원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숙박·교통·음식·관광 등 지역 산업 전반에 활력이 불어넣어질 전망이다.

총 76개국, 731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국제 방송망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된다. 이는 곧 광주라는 도시가 가진 역사와 문화, 민주정신이 세계 무대에서 함께 조명된다는 의미다.

‘평화의 울림’이라는 이름처럼, 이번 대회에서 쏘아 올릴 화살은 단순한 승부의 화살이 아니다. 광주가 세계에 전하는 민주와 평화, 그리고 미래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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