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사생결단 모드다… 네일-올러 하루씩 당긴다, 이범호 “최선 다한다” 각오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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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위기에 몰린 KIA가 사생결단으로 이번 주를 치른다. 더 밀리면 향후 만회가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수들이 하루씩 당겨 선발 등판한다. 일단 최대한 많이 이기고 본다는 생각이다.
KIA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SSG와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예고했다. 네일은 지난 8월 29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가 7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호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은 이의리의 등판 일정이었다. 네일은 닷새를 쉬고 4일 광주 SSG전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KIA는 네일을 3일 선발로 예고했다. 나흘 휴식 후 등판으로 하루를 당긴 것이다. 보통 화요일 등판하는 선발 투수들이 나흘을 쉬고 일요일에 나가는 것은 흔하다. 이 때문에 아주 무리한 운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 KIA 상황을 고려하면 이 느낌이 또 다를 수밖에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예정된 등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3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예정됐던 것이다. 지난 주와 이번 주가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제임스(네일)와 올러에게 나흘 휴식 후 등판을 이번 주에 하자고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에 던지게 됐다”고 했다. 매번 나흘 휴식 후 등판을 한 것은 아닌 만큼 체력적으로 아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30일 수원 KT전에서 100개의 공을 던진 아담 올러 또한 나흘을 쉬고 4일 광주 SSG전에 나간다. 이 감독은 “SSG가 지금 워낙 투·타 밸런스도 좋다. 아무래도 우리가 이겨야 되는 팀들이었기 때문에 올러와 네일을 또 하루씩 당겨서 맞췄다”면서 “우리는 지금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치르겠지만, SSG와 KT, 다음 있는 롯데·삼성 이런 게임이 우리한테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일은 KIA가 가장 믿을 만한 필승 카드다. 네일은 시즌 25경기에서 154⅓이닝을 던지며 8승3패 평균자책점 2.27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피안타율은 0.219,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01에 불과하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19경기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다만 SSG를 상대로 지난해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것은 있었다. 올해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다. 그래도 어차피 4일 경기에는 SSG와 만나야 하는 만큼 피할 수는 없었다. 일단 하루 당겨서 쓰면, 닷새를 쉬고 다음 주 2회 등판도 가능한 일정이다.
한편으로는 올러가 올해 SSG와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로 매우 강했다는 점 또한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올러가 강했던 SSG에 붙이려면 로테이션 조정이 필요하기는 했다.
다만 악재도 있다. 2일 대전 한화전 첫 타석에서 스윙을 하다 허리에 통증을 느낀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오늘 허리가 조금 안 좋다고 한다. 오늘은 한번 빼주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오늘 보고, 내일 어떨지는 또 나와서 한번 체크를 해보고 그래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KIA는 이날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57승62패4무(.479)를 기록 중이고, 5위권과는 3.5경기가 벌어졌다. 이제 더 밀리면 앞으로 만회할 시간이 없다. KIA가 총력전으로 가을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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