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 발전의 숨은 뿌리, 36년째 이어온 ‘태인체육장학금’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지난 9일 대한체육회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한체육회 태인체육장학금 후원 협약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의 의미는 장학사업의 체계적인 운영이다. 대한체육회는 ▲장학사업 운영을 위한 행정 지원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 시설 이용 및 견학 프로그램 운영 ▲장학사업 홍보 지원을 담당한다.
㈜태인은 ▲장학금 대상자 선발 공고 및 선정 절차 수행 ▲장학금 재원 조성 및 지급 ▲장학금 수여식 및 관련 행사 주관한다.
한국 체육사에서 가장 오래된 체육 장학사업을 꼽으라면 단연 ‘태인체육장학금’이다.
'태인체육장학금'은 1990년 ㈜태인 이인정 회장(아시아산악연맹 회장)에 의해 시작돼 올해로 무려 36회다.
산악, 육상, 양궁, 탁구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매년 장학금을 받아왔으며, 현재까지 총 741명의 학생에게 약 6억 6천만 원이 지급됐다.
숫자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진정한 가치는 그 속에 담긴 시간이다. 기업의 장학사업은 보통 몇 년 남짓 이어지다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태인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중단하지 않았다.
태인의 행보가 특별한 이유는 ‘가문의 맥’이 그대로 체육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은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지냈고, 이인정 회장은 대한산악연맹·아시아산악연맹을 이끌었다.
이인정 회장의 아들 이상현 회장은 2021년 대한하키협회장 취임을 시작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 대한체육회 감사, 한국체육학회 부회장, 한국체육대학교 올림픽연구센터 고문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며 체육 발전에 힘써왔다.
3대째 이어지는 체육 가문 속에서 기업은 단순한 영리 목적을 넘어, 체육을 통한 사회 환원이라는 전통을 스스로 증명해 내고 있다.
역사 만큼 성과도 대단하다. 파리올림픽에서 20회 장학생 김우진(양궁)과 32회 장학생 임시현(양궁)이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31회 장학생 김제덕(양궁), 34회 장학생 오예진(사격), 35회 장학생 반효진(사격)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31회 장학생 박혜정(역도)과 신유빈(탁구)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 장학사업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각 종목의 전설들이 ‘스포츠 스타 자문위원단’으로 함께해왔기 떄문이다.
황영조(육상), 임오경(핸드볼), 이은경(양궁), 유승민(탁구), 김정철(하키), 나경민(배드민턴), 이배영(역도), 김자인(산악), 윤성빈(봅슬레이·스켈레톤), 황경선(태권도), 정성숙(유도), 진종오(사격), 여홍철(체조), 구본길(펜싱), 윤봉우(배구), 김가영(당구) 등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함께했다.
역대 자문위원으로는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故 손기정 선수, 故 김창호 대장, 장미란 선수 등이 활동했다.
그리고 태인의 ‘체육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8월 27일 오전 10시 30분 국군체육부대에서 (주)태인과 국군체육부대의 후원 협약식이 열렸다.
이인정 회장이 국군체육부대의 발전을 위해 매년 1천만원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기부금은 참전용사였던 이 회장이 국가로부터 받은 수당을 후배 체육인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인 그는 국가보훈부, 서울특별시, 서초구에서 지급받는 참전용사 수당에 사비를 보태 매년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마음 먹었다.
기부금은 매년 국군체육부대 25개 종목 중 10개를 선정해 종목별로 100만원씩 지원된다. 첫해에는 사이클, 하키, 육상, 핸드볼, 양궁, 탁구, 유도, 역도, 배드민턴, 테니스 등 10개 종목이 선정됐다.
"선배 체육인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며 "이번 후원이 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의 사기 진작과 더불어 민간 후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태인은 누전차단기와 메모리모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착한 기업'이 이들의 모토다.
화려한 홍보나 거창한 이벤트는 없다. 하지만 유소년부터 국가대표, 국군체육부대까지 이어지는 지원의 연속성은 그 어떤 대기업의 일회성 후원보다 깊고 단단하다.
체육은 국가의 자산이자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다. ㈜태인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업이다. 대한민국의 체육발전에는 지난 몇 년간 ㈜태인의 꾸준한 동행이 있었다.
한국체육 발전 속에 묵묵히 이어온 ㈜태인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들을 키우는 밑거름이자 미래 세대에 남겨질 자산이 되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일반 관련 기사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살이나 빼" 황당 악플에 女 럭비 스타 '사이다 답변'…"내 지방흡입 비용 대줄래?" 촌철살인 응수 화제
2026-08-10
-
[포토S] SS-GOAL 컴페티션, 'ESG 가치를 스포츠에 접목한 새로운 형태로'
2026-08-10
-
[포토S] SS-GOAL 컴페티션,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교류의 장
2026-08-10
-
[포토S] SS-GOAL 컴페티션,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지속가능한 가치 확산을 목표'
2026-08-10
-
[포토S] SS-GOAL 두드림스포츠 유소년부 탁구대회, '탁구가 좋아요'
2026-08-10
추천 콘텐츠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
현대캐피탈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중국·미국·일본 3개국 배구팀 초청해 훈련+연습경기 펼친다
2026-08-11
-
양민혁, 커리어 4번째 임대 “730일 동안 토트넘 한 경기도 못 뛰어…” 벨기에 중위권 팀 이적 합의
2026-08-11
-
이강인 기술에 매료됐다 "넛메그, 백힐, 방향 전환" 화려…그리즈만과도 비교 "당장은 필적 못해도 공통점 확인"
2026-08-11
-
'월드컵 XI 수비수' 스펜스, 토트넘 떠나 인터 밀란행 급물살…770억→680억 이하로 가격 조정?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