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놀란 '19살' 김민수, 스페인 2부 MVP급 활약→홍명보호 새 공격 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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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06년생 윙어 김민수(19, FC 안도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10대 유망주로서 부각되는 차원이 아닌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는 코리안리거 전원을 놓고 살펴도 올 시즌 초반 가장 눈에 띄는 한국인 공격수다. 이 페이스라면 '홍명보호' 첫 발탁도 충분히 꿈꿔볼 만하다.
김민수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도라의 엔캄 누 에스타디 엔캄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라리가2) 코르도바와 홈 5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35분 결승골을 책임지며 팀 3-1 역전승에 크게 공헌했다.
김민수는 역습 기회에서 수비 뒤 공간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이후 마르크 도메네크 스루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까지 제치는 침착성으로 역전 결승골을 완성했다.
올해 5경기 모두 스타팅 멤버에 이름을 올린 김민수는 시즌 스탯을 2골 2도움으로 쌓았다. 숫자만 눈부신 게 아니다. 4개 공격포인트 모두 승부처에서 수확했다.
레알 사라고사전(3-1승)에서 결승골을 도와 시즌 첫 어시스트를 신고했고 부르고스전(2-1승)에선 선제골과 결승골 도움, 이날 코르도바와 홈 경기선 역전 결승골을 꽂았다.
그야말로 ‘팀을 살리는 발’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덕분에 지난 4일 라리가2가 발표한 2025-2026시즌 8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스트라이커와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오가는 전천후 공격수다. 안도라에선 주로 왼 측면을 맡고 있지만 최전방과 오른 측면 역시 소화할 수 있다.
2022년 지로나 유스에 합류한 김민수는 이후 2군 격인 지로나 B팀에서 뛰었다.
스페인 5부리그에서 경쟁하는 B팀을 통해 유럽 무대 적응력을 키워가던 그는 비유럽연합 국가 선수를 최대 3명까지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는 라리가 규정 탓에 좀처럼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지로나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김민수는 '깜짝' 1군 데뷔에 성공했다.
주전급 선수 줄부상이 이어지던 지난해 10월 1군으로부터 부름을 받았고 이 기회를 꽉 움켜쥐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4-2025시즌 10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27분 교체로 피치를 밟아 염원하던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해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올 시즌 안도라 임대 후엔 일찌감치 팀 내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고 맹활약 중이다.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소년 대표 경험이 없고 아직 19살로 다듬어야 할 구석이 적지 않지만 지금 같은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홍명보 감독 눈에 충분히 포착될 만하다.
현시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정도를 제외하면 시즌 초반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는 공격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2부리그 선수' 핸디캡도 사실상 무의미하다.
홍명보호의 9월 미국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배준호(스토크 시티) 역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고 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또한 독일 분데스리가2에서만 활약하다 올 시즌 1부에 처음 올라왔다.
결국 중요한 건 소속 리그보다 현재 보여주는 경기력이다.
물론 A대표팀 합류는 녹록지 않다. 만만찮은 경쟁자가 다수를 이루는 데다 최근 홍 감독이 스리백을 천명하면서 전방 배치 공격 숫자가 줄었다. 3-4-2-1 대형을 떠올리면 뛸 수 있는 창(槍)이 셋뿐이다.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은 붙박이로 분류된다.
여기에 배준호와 이동경(김천 상무) 정상빈(세인트루이스) 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9월 명단에 낙마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역시 재승선을 꾀하는 상황이다.
다만 김민수가 지금 같은 'MVP급' 생산성을 이어 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홍 감독은 수시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가 우선"이란 말을 반복한다. 나이와 경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재의 경기력이다. 19살 김민수는 지금 누구보다 뜨겁다.
9월 미국·멕시코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돌입한 홍명보호는 앞으로 9개월간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 유력하다. 피말리는 경쟁 속에 2006년생 신예 김민수가 이름을 올린다면 한국축구에도 현재와 미래 횃불을 두루 밝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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