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또 드라마! 벤피카에 져서 짤렸는데 벤피카로 간다…토트넘부터 무너지고 있는 스페셜원, 25년 만에 벤피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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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때는 스페셜원이었던 조제 무리뉴(62, 포르투갈) 감독이 커리어 시작점으로 돌아간다.
포르투갈 명문 SL벤피카는 브루누 라즈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사령탑으로 무리뉴를 선임하기 위해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양측이 빠르게 대화를 진행 중이며 당일 안에 계약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피카의 결단은 충격적인 패배 직후 내려졌다. 이날 오전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 카라바흐FK(아제르바이잔)에 졌다. 전반 16분 만에 2골을 넣고도 후반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창단 후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첫 승을 거둔 카라바흐의 희생양이 된 벤피카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구단 보드진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후이 코스타 회장은 결국 라즈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라즈 감독은 지난 시즌 벤피카를 포르투갈 리그 2위와 컵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일정 성과를 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불안한 경기력이 이어졌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하자마자 짐을 싸게 됐다. 코스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은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경질 이유를 들었다.
후임으로 무리뉴 감독이 지목됐다. 무리뉴 감독에게 벤피카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2000년 이곳에서 처음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단 10경기를 지휘했지만, 그 경험을 발판 삼아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이후 포르투에서 UE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연달아 제패했고, 첼시를 시작으로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S로마까지 거치며 유럽 빅리그에서 트로피를 수집했다.
최근 몇 년은 내리막이었다. 처음으로 부임한 곳에서 무관으로 떠난 토트넘 홋스퍼 시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로마에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컵을 들면서 살아나는 듯했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이끌던 페네르바체에서까지 끝내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 커리어에서 튀르키예 무대까지 간 건 이미 한 단계 내려온 셈인데 여기에서도 실패했다.
특히 페네르바체에서는 리그 2위를 기록했지만 심판진과 언론, 상대 감독들과 잦은 충돌을 일으키며 이미지에 상처를 남겼다. 경기 후 발언으로 징계를 받았고, 상대 감독의 코를 꼬집는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결국 1년 2개월 만에 무관으로 퇴진했고, 현지 언론은 “그의 경질 발표 이후 구단 주가가 6% 올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무리뉴 감독의 퇴진을 불러온 결정적 장면은 바로 벤피카와의 맞대결이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벤피카에 패한 뒤 경질됐는데, 불과 몇 주 뒤 그를 꺾었던 라즈 감독이 해임되면서 무리뉴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이 돌아오게 됐다.
이번 복귀가 성사되면 무리뉴 감독은 오는 주말 아베스 원정 경기부터 벤치에 앉을 전망이다. 더 큰 의미는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다. 2019-20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나선 이후 6년 만에 다시 별들의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벤피카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합류해 있고, 무리뉴 감독에게는 자신의 지도력을 다시 증명할 절호의 기회다.
무리뉴 감독에게도 이번 복귀는 단순한 재취업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감독 커리어의 첫걸음을 뗐던 팀에서 하락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 가깝다. 벤피카 구단도 무리뉴 감독의 풍부한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럼에도 벤피카의 선택은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최근 성적과 구설은 의문을 남긴다. 터키 언론은 그가 선수단 사기를 떨어뜨리는 발언을 자주 했다고 지적했고, 영국 ‘BBC’는 성적 외적 요인 역시 그의 경질 배경이었다고 분석했다.
공식 발표만 남겨둔 현재, 포르투갈 현지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벤피카의 차기 감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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