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을 걸" 다저스, 지구 우승→25년만 WS 2연패+통산 9번째 우승 조준…"서로를 위해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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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슈퍼스타 군단이 월드시리즈(WS) 우승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90승69패를 기록 중인 다저스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지구 정상을 지키게 됐다. 2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잔여 3경기서 모두 이겨도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
다저스는 최근 13년 동안 12차례 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한 차례 지구 선두를 내주고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올해까지 다시 4년 연속 지구 1위를 달렸다.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일궈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년간 다저스는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법을 배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애리조나를 꺾고 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을 때의 감정을 '안도감'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며 "다저스는 타이틀 방어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지구 정상에 오를 것이라 믿었다"고 밝혔다.
체이스필드의 원정팀 클럽하우스에는 이날 아침부터 벽을 보호하는 비닐 시트가 설치됐다. 다저스의 우승 확정 샴페인 파티를 대비해서다. 경기 종료 후엔 샴페인과 맥주가 클럽하우스 전체를 뒤덮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신나게 샴페인 세리머니를 즐겼다. 그 중심에는 베테랑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있었다.
커쇼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올해까지 빅리그서 18시즌 동안 454경기(선발 450경기)에 등판해 222승 9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3045개를 선보였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했고, 2014년엔 사이영상과 내셔널리그 MVP를 동시에 차지하기도 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레전드 투수다.
이날 지구 우승 세리머니를 즐긴 커쇼는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게 바로 내가 그리워할 모습이다"고 말했다. 커쇼는 "모든 것들이 정말 멋졌다. 오랜 시간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다 함께 달려온 이 순간들이 그리울 것이다"며 "동지애, 유대감을 비롯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도 극복해 나가는 모습들이 정말 특별했다. 다른 곳에선 이런 경험을 할 수 없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저스 선수들은 커쇼가 인터뷰에 임하는 도중에도 커쇼에게 다가와 맥주, 샴페인을 쏟아부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한 프레디 프리먼은 "올해 스프링캠프가 끝날 무렵 모두가 우리 '슈퍼팀'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걸 안다. 우리 팀이 훌륭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린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다저스는 올해 2년 연속 정상을 노린다.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룬 팀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뉴욕 양키스가 마지막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맥스 먼시 역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경험했다"며 "올 시즌 우리 팀은 정말 큰 부담감을 느꼈다. 매년 높은 순위에 오르다 보면 선수들의 몸에 무리가 간다. 올해 특히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갈 길이 멀다. 우린 많은 것을 겪었기에 더욱 특별한 팀이다"고 강조했다.
리그 지구 우승 세 팀 중 가장 승률이 낮은 팀은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출발해야 한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선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가 승률 0.604, 동부지구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0.591로 각각 1, 2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0.566로 3위에 자리해 와일드카드에 배치됐다.
MLB.com은 "지난해 역경을 딛고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다저스는 정상에 오르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올해는 포스트시즌에서 총 13승을 더 거둬야 우승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의 5주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어떻게 했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서로를 위해, 서로를 믿고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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