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9회 등판하면? '최형우' 대타 낸다…이범호 감독 "레전드 선수 예우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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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뜻깊은 맞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선수 기용을 예고했다.
이날 삼성의 영원한 '끝판 대장'인 오승환이 홈 마지막 경기를 맞아 은퇴식을 치른다. 앞서 리그 9개 구단을 돌며 은퇴 투어도 진행했다. 삼성은 오승환을 특별엔트리에 등록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오승환의 실전 등판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오승환이 등판한다면 9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 우선 게임을 지켜보겠다"고 귀띔했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를 경우 KIA도 타석에 특별한 선수를 내보내려 한다. 최형우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형우가 (오)승환이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그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했다. 우리 입장에서도 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 선수를 예우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2002년 2차 6라운드 48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했고, 오승환은 2005년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삼성에서 오손도손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다 오승환은 2014년 해외리그로 진출했고 2020년 삼성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최형우의 소속팀이 달라졌다. 최형우는 2017년부터 KIA의 일원이 됐다.
오승환은 지난 10일 광주서 펼쳐진 KIA전서 은퇴 투어에 임했다. 당시 최형우는 따로 제작한 감사패를 오승환에게 선물했다. 특히 감사패에 적은 문구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해당 감사패에는 "사랑하는 나의 형님, 처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늘 존경해 왔습니다. 저에게 최고의 투수는 '오승환'입니다. 형의 모습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형의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습니다. 형의 동생 형우 드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삼성은 현재 리그 4위로 여전히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3위 SSG 랜더스와 2게임 차, 5위 KT 위즈와 1.5게임 차다. 경기 상황에 따라 이날 오승환이 등판할 수도 있지만, 등판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의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은 오는 10월 3일 광주서 열리는 KIA전이다. 만약 오승환이 이번 맞대결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10월 3일 경기서 출전할 경우, 그때도 대타 최형우를 볼 수 있을까.
이 감독은 "오늘(30일) 안 나올 수가 있을까.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며 "만약 광주에서 (오승환이 등판하는)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당연히 최형우를 낼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이날 삼성전서 김호령(중견수)-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김규성(2루수)-박재현(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신인 김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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