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보스턴 레전드 도발, “양키스 역전극? 지터, 리베라, A-ROD 다 돌아오면 가능할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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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뉴욕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지구 앙숙인 보스턴을 극적인 승부 끝에 누르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토론토에 1·2차전 모두 완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1차전에서 1-10, 그리고 2차전에서 7-13으로 졌다.
아메리칸리그 1번 시드인 토론토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두 경기 모두 경기 초반부터 끌려갔다. 그 결과 2차전이 끝난 지금 시점까지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는 등 어려운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선발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1차전 토론토 선발인 케빈 가우스먼은 5⅔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것에 비해 양키스 선발 루이스 힐은 2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여기에 불펜이 승부처에서 버티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굴욕적인 일도 당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이자, 불과 네 달 전까지만 해도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었던 트레이 예세비지에게 5⅓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먹으면서 철저히 밀렸다. 반면 믿었던 선발 맥스 프리드는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붕괴됐다. 4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순간 경기는 그대로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사실 양키스에게 토론토는 올 시즌 내내 짜증나는 이름이다. 양키스는 시즌 중반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2위권과 격차가 큰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초접전이 일어나는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토론토가 맹추격하고, 양키스가 주춤하면서 결국 1위가 바뀐 끝에 끝까지 1위 싸움을 해야 했다.
토론토는 양키스와 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6승을 쓸어담았고, 이는 순위 싸움을 벌이는 두 팀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토론토와 양키스는 올 시즌 94승68패(.580)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토론토가 상대 전적에서 앞서 결국 아메리칸리그 1번 시드를 확정했다. 반면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내려가야 했다. 그리고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토론토의 상대 전적 우세만 확인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양키스에 패퇴해 할 말을 잃었던 보스턴의 레전드 데이비드 오티스도 다시 신이 났다. 현재 FOX스포츠에서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오티스는 2차전마저 토론토의 승리로 끝나자 로드리게스를 놀리기 바빴다. 두 해설자는 각각 보스턴과 양키스의 레전드 선수 출신으로, 평소에도 서로의 팀이 부진할 때나 맞대결에서 이길 때 여러 농담을 하는 편이다.
오티스는 6일(한국시간) 2차전이 끝난 뒤 리뷰 프로그램에서 동석한 로드리게스를 향해 “양키스가 (시리즈를 뒤집을) 유일한 가능성은 바로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앤디 페티트, 그리고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모두 복귀해 뛰는 방법 뿐이다”라고 호언장담하며 껄껄 웃었다. 이를 들은 로드리게스는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터, 리베라, 페티트, 로드리게스 모두 양키스를 대표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가을 야구에서도 대활약한 선수들이었다.
오티스는 농담조로 말했지만, 사실 양키스를 둘러싼 환경은 농담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한 팀이 1·2차전을 모두 잡은 사례는 총 90개 시리즈다. 그런데 이중 80번이 1·2차전 승리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로 이어졌다. 전례로 본 확률은 88.9%로 굉장히 높다.
특히 디비전시리즈가 현행 2-2-1 포맷(상위 팀 홈 2경기·하위 팀 홈 2경기·상위 홈 1경기)으로 정착된 뒤,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다음 시리즈로 간 것은 총 34번 중 무려 31번(91.2%)이었다. 31번 중 20번은 1·2차전을 이긴 팀이 3차전까지 이겨 시리즈를 스윕했다. 가장 근래 디비전시리즈에서 2패를 뒤집은 팀은 2017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나왔다. 당시 뉴욕 양키스가 클리블랜드에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3~5차전을 다 쓸어 담아 극적인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다만 양키스는 여기서 너무 힘을 뺀 탓인지 월드시리즈에 가지는 못했다.
이제 양키스는 하루를 쉬고 8일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제는 한 번의 패배가 곧 시즌 종료다. 현재 양키스는 애런 저지를 제외한 대다수 타자들의 컨디션이 디비전시리즈 들어 그렇게 좋지 않은 양상이다. 여기에 두 경기 연속 선발 투수들이 조기 강판되는 등 마운드도 불안하다. 일단 양키스는 올해 18승9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활약한 좌완 카를로스 로돈이 선발로 나간다. 로돈은 포스트시즌 통산 7경기(선발 6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15로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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