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홍명보호, FIFA 랭킹 관리 시급…2포트 내주고 죽음의 조 갈라…파라과이에도 지면 진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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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하루의 휴식을 보냈지만 충격은 여전했다. 대패의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은 결국 승리뿐이다. 홍명보호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이틀 전 브라질전 참패가 남긴 충격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고요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선수들은 몸을 움직였다. 무기력했던 경기 내용과 0-5라는 스코어는 선수들의 자존심을 깊게 건드렸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다. 하지만 세계 최강을 상대했다는 명분은 위로가 되지 않았다. 한국이 다섯 골 차로 패한 것은 2016년 스페인 원정 1-6 패배 이후 9년 만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안방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당한 대패였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은 빠르게 정리되고 있다. 선수단에 하루 외박을 허용하며 분위기 환기를 시도했고,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전술 재점검에 착수했다. 핵심은 스리백 보완이다. 지난달 북중미 원정에서 미국(2-0 승)과 멕시코(2-2 무)전에서 통했던 수비 전술이 브라질전에서는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때보다 더 많은 숫자를 후방에 배치했음에도 기술로 풀어내는 브라질 공격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조율의 필요성이 커졌다.
공격진의 답답함도 문제였다. 브라질을 상대로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중심으로 공격 루트를 다시 정비해야 한다. 최근 A매치에서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스트라이커로서 기대감을 높였던 손흥민이 정작 강호를 만나자 침묵한 점은 고민거리다. 손흥민뿐 아니라 상대를 위협할 장면조차 만들지 못한 공격진 전체의 리듬 회복이 시급하다.
중원 압박의 완성도 역시 숙제로 남았다. 미국과 멕시코전에서 일정 수준 통했던 미드필드 플레이는 브라질 앞에서는 무력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복귀했지만 부상에서 막 돌아온 탓에 실전 감각이 떨어졌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활용 폭을 넓히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제 대표팀의 시선은 완전히 파라과이로 향한다. FIFA 랭킹 37위의 파라과이는 객관적 전력에서 브라질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흐름은 오히려 더 낫다는 평가다. 일본 원정에서 경기 내내 앞서다가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긴 것처럼 만만한 팀이 아니다. 일본전에서 두 골을 넣은 공격진은 홍명보호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오는 12월 열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2포트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싸움이기도 하다. 현재 FIFA 랭킹 23위로 2포트 마지막 자리에 있는 한국은 파라과이에 패하면 에콰도르(24위), 호주(25위)에 밀려 3포트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
물론 아직 유럽예선이 진행 중이어서 이탈리아(10위), 덴마크(20위) 등 2포트 후보들이 플레이오프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확실히 2포트를 지키려면 파라과이전에서 승점 손실은 없어야 한다.
월드컵 조편성에서 포트 하나 차이는 운명을 가른다. 2포트에 들면 FIFA 랭킹 13위에서 23위 구간의 강호들을 피할 수 있어 내년 본선 시나리오도 한결 수월해진다.
브라질전 참패는 분명 쓰라렸다. 그러나 그만큼 명확해진 것도 있다. 강호를 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전에서 스리백을 고집했던 만큼, 파라과이전에서는 그 해답을 찾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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