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9000만 달러라도 줘라!” 김하성에 미련 못 버리는 ATL, 이제 열흘 안에 결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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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두 시즌 동안 유격수 문제에 고민했던 애틀랜타가 이제 하나의 중요한 결단을 앞두고 있다. 그 문제의 종식 가능성을 보여줬던 김하성(30)에게 연장 계약을 제안할지, 제안한다면 얼마를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현지 언론에서는 4년 9000만 달러라는 높은 금액을 제안하면서 김하성을 놓치면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써야 할지 모른다며 수뇌부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차라리 김하성이 싸게 먹힌다는 것이다. 이 명문 팀의 내년 명예회복에 김하성이 첫 단추이자 첫 테스트 베드가 되는 듯한 양상으로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팅뉴스’는 26일(한국시간) 김하성의 거취를 둘러싼 애틀랜타 지역 언론과 팬 매체들의 주장 및 소식들을 종합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애틀랜타는 올해 마땅한 유격수가 없어 수비 전문 선수를 써야 했고, 그 결과 공격에서 큰 구멍이 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9월 초 탬파베이에서 웨이버된 김하성을 영입해 쏠쏠하게 잘 썼다. 잔여 연봉 약 200만 달러를 지불하고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용했다. 과연 공·수 모두에서 그간 애틀랜타 유격수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내년 연봉 160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애틀랜타에 상당한 고민거리로 다가오고 있다.
알렉스 앤서풀로스 애틀랜타 단장은 시즌 종료 기자회견 당시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그 후로는 아직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었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5일 후부터 본격적인 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리는데,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눌러 앉히려면 시작부터 연장 계약을 제안해 시장에 아예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이제 월드시리즈가 2차전까지 끝난 마당에 그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애틀랜타 팬 칼럼 사이트인 ‘HTHB’의 체이스 오언스는 “김하성의 거취 결정을 위한 마감일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다. 즉, 브레이브스는 다른 팀들이 접근하기 전에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성사시킬 시간이 많아야 2주 정도밖에 없다”고 경고한 뒤 “문제는 앤서풀로스(단장)가 김하성이 시장 테스트를 다시 생각할 만큼의 매력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짚어냈다.
이어 오언스는 “4년 9천만 달러(약 1295억 원) 계약으로 충분할까?”라며 김하성의 현재 시장 가치가 그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한 뒤 “아니면 김하성이 다른 팀들의 제안을 확인한 후 브레이브스를 ‘백업 옵션’으로 남겨두려 할까?”라며 복잡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 매체의 스티븐 틸은 김하성을 놓칠 경우 오히려 더 비싸고 위험성이 있는 유격수에 접근할 수밖에 없다면서 차라리 김하성이 더 나은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틸은 “애틀랜타가 수비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고려하면, 팀이 보 비셋을 영입하고 싶어 할지 장담할 수 없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확실히 팀이 수비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고 했다. 비셋은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수비는 마이너스인 선수다. 게다가 비셋은 김하성보다 훨씬 더 비싸다고도 지적했다.
‘스포팅뉴스’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김하성을 잔류시키는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스포츠토크 ATL’의 체이스 얼리는 “이건 꽤 명확한 사안이다. 알렉스 앤서풀로스 단장은 시즌 종료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을 꼭 다시 데려오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면서 “브레이브스는 반드시 이 계약을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고 결국 애틀랜타가 최선을 다해 움직일 것이라 예상했다.
‘스포팅뉴스’ 또한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는 것은 브레이브스의 다음 시즌 성공에 있어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만약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이는 팀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김하성 역시 애틀랜타에서의 시간을 즐겼다고 밝혔다. 브레이브스는 그를 잃었을 때 위험을 잘 알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그를 붙잡기 위해 얼마나 멀리 갈 의지가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애틀랜타의 제시 규모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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