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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비방글’ 참지 않은 박찬호, 고소 내막 보니 할 만했다… 그러나 FA 협상과는 관계 없다

작성일: 2025.10.27 01: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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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성 비방글을 단 팬들을 고소해 화제를 모은 박찬호 ⓒKIA타이거즈
▲ 악성 비방글을 단 팬들을 고소해 화제를 모은 박찬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지난 10월 19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박찬호에 대한 온라인상 명예훼손 관련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일부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찬호가 고소라는 강력한 카드까지 들고 나온 것은 악성 비방글의 정도가 계속 심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과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인신 공격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됐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 평소 이에 대해 팬들과 각을 세우기 부담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진 박찬호는 가족에 대한 비방까지 심해지자 결국은 참지 않고 고소를 준비했다.

구단도 사안에 대해 알고는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7월부터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칭찬하시는 팬들도 있고, 비판하시는 팬들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봐도 정도가 심한 것이 있었다. 정말 심한 것만 추려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선수협을 통하지는 않고 에이전시를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게시글 작성자 5명을 수사해 8월 말부터 인천과 안양 등 주소지 관할 경찰로 이관했다. 수사가 시작되자 일부는 사과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가 어떠한 합의 목적으로 이번 고소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 도가 지나친 비방글에 대한 경각심을 불어넣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 추후 법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나 박찬호 측도 문제를 더 키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 박찬호는 지속적으로 비방글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중 정도가 심한 것을 모아 고소를 결심했다 ⓒ곽혜미 기자
▲ 박찬호는 지속적으로 비방글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중 정도가 심한 것을 모아 고소를 결심했다 ⓒ곽혜미 기자

SNS와 커뮤니티상의 피해가 거의 준범죄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시점을 두고 불필요한 루머도 돌았다. 박찬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그런 상황에서 KIA 팬을 고소한 것은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는 증거라는 루머다. 정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나돌았다.

하지만 이는 너무 앞서 나간 추측이다. 비방성 글들은 오랜 기간 광범위하게 지속됐고, 정말 심한 것만 추려 고소를 결심했다. 당시는 시즌이 한창 진행될 때였다. FA 협상과는 관계가 없다. 박찬호도 자신을 응원하는 KIA 팬들이 더 많다는 것을 잘 알고 고마워하고 있다. 

FA 협상은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박찬호는 대다수 FA 선수들과 같이 챔피언스필드에서 자신의 짐을 가지고 나왔다. 개인 훈련을 하며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KIA, 그리고 에이전시에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며 전략을 가다듬을 때다.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뒤 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신청서를 낸 선수들로 최종 발표를 한다. 아직은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때는 아니다. 양쪽 모두 치열하게 머리를 굴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박찬호의 고소와 FA 협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KIA타이거즈
▲ 박찬호의 고소와 FA 협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KIA타이거즈

KIA는 박찬호가 필요하다. 이는 구단의 공식 발표에 가깝다. 협상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할 전망이다. 당장 박찬호를 대체할 검증된 유격수가 마땅치 않다. 1군에 좋은 어린 자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걸릴 확률이 있다. 그리고 KIA는 리빌딩 팀이 아니다. 내년에도 우승을 바라보고 달린다는 심산이다. 베테랑과 어린 선수 사이의 가교 몫을 할 중간급 선수도 부족한 게 사실이라 여러모로 박찬호의 이적은 뼈아플 수 있다.

KIA는 최소 1개 구단 이상이 경쟁할 것이라 보고 팀 샐러리캡 현황과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뒤 심우준이 4년 총액 50억 원에 한화로 이적한 전례가 있어 뭔가 기준점은 확실하게 서 있는 상황이다. 이보다는 높은 금액이 책정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어느 정도까지 치솟을지가 관심이다. 내부에서 FA가 6명이나 쏟아져 나오는 KIA로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깊은 늦가을이 될 전망이다.

▲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찬호 ⓒKIA타이거즈
▲ 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찬호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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