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민심 회복+2포트 수성 나선다 → 11월 대전서 볼리비아전 개최, 가나전은 상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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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잠시 서울을 떠나 국내 팬들과 월드컵 준비를 동시에 시험대에 올린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14일 볼리비아와 A매치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나흘 뒤 가나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두 경기는 올해 국내서 펼치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더불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2포트 배정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실전 무대다.
먼저 대전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전은 단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국내에서 대표팀 경기에 대한 관심과 관중 동원이 줄어들며 홈경기에서 팬들의 참여를 다시 끌어내는 일이 절실해졌다. 팬들의 응원과 관심은 경기력과 직결될 수 있는 요소로 이번 볼리비아전은 민심 회복의 기회다.
홍명보호는 이달 치른 파라과이전에서 2만 2,206명의 관중만 모았다. 그간축구대표팀을 향한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줬던 팬들의 민심이 달라졌다고 느낄 지표였다. 언제나 A매치는 티켓팅에 애를 먹었던 대표적인 인기 상품이었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 곳곳이 텅 비었던 파라과이전은 충격을 안겼다.
이번 볼리비아전이 열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23년 6월 20일 엘살바도르전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평소 열리던 상암을 벗어나 대전 팬들을 만나면서 다시 대표팀이 국민들과 소통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볼리비아는 세계 축구계에서 늘 조명을 받는 팀은 아니지만, 결코 가볍게 볼 상대는 아니다. 지난 8월 남미 월드컵 예선 최종전에서는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19세 신예 미켈 테르세로스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볼리비아는 남미 예선에서 6승 2무 10패, 승점 20으로 7위에 올랐고,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했다.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복귀를 노리는 그들의 의지는 뜨겁다. 흥미로운 점은 볼리비아가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해가 바로 홍명보 감독이 선수로 뛰었던 1994년이라는 사실이다. 역사는 그렇게 두 주인공을 30여 년 만에 한 무대 위로 다시 불러오고 있다.
가나 역시 한국에 유독 묘한 인연을 남긴 팀이다. 바로 직전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만나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2-3으로 패배를 안겼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가나의 효율적 역습과 세트피스 앞에 무너졌다. 당시의 아쉬움이 아직 팬들 머릿속에 생생하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친선전이 아닌 카타르 대회에서의 빚을 갚는 자리라는 의미가 크다.
홍명보 감독에게도 가나전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홍명보호 1기 시절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가나에 0-4로 대패했다. 한국도 아닌 미국 마이애미에서 펼쳐진 경기로 전반 11분 선제 실점을 시작으로 내리 4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브라질로 건너가기 전 베이스캠프에서 가진 최종 모의고사라 모든 힘을 짜냈는데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그 결과 홍명보호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부진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가나전에서 보여준 아프리카 팀에 대한 무지는 알제리전 대패로 이어졌고, 결국 홍명보 감독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대표팀과 함께 다시 가나를 마주하게 됐다. 이번에도 가나를 공략하지 못하면 제2의 알제리전이 그려질 수도 있다.
이 두 경기는 2026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과도 직결된다. 월드컵 조추첨에서 2포트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FIFA 랭킹과 최근 경기 결과가 모두 중요하다. 볼리비아와 가나를 상대로 안정적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두 경기의 성과가 팀의 국제적 평가와 랭킹, 나아가 조추첨 포트 배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홍명보호의 전략적 준비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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