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처럼 뛰기 어렵다는 걸 느꼈다" 전격 은퇴 '국민 거포' 박병호, 지도자 변신 암시하며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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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국민 거포' 박병호(전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전시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앞으로 지도자로 제2의 커리어를 보내겠다는 계획 또한 밝혔다.
박병호는 3일 팀 동료 임창민과 함께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박병호는 구단을 통해 "프로야구 2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과도 너무 행복했다.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늘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가 된 뒤 히어로즈와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까지 4개 팀을 거치며 통산 17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418홈런, 1244타점을 남겼다. 홈런 418개는 역대 4위 기록이며, 타점 1244개는 역대 10위 기록이다. 20대 중반 나이에 뒤늦게 기량을 꽃피운 탓에 '출발선'은 다른 특급 유망주들에 비해 늦었지만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는다.
은퇴를 결심한 박병호는 3일 밤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박병호 작별인사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박병호입니다. 2005년,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그라운드에 섰던 날의 설렘과 떨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TV에서 보던 선배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하늘 아래에서 야구를 한다는 게 그저 믿기지 않았습니다. LG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습니다.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홈런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400 홈런이라는 큰 기록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라운드 위의 모든 순간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부상도 많아지고, 예전처럼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걸 느끼며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아쉬움도 크지만, 그보다 더 큰 건 감사함입니다. 야구를 통해 만난 모든 사람들, 그리고 언제나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저는 참 행복한 선수였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보려 합니다. 후배들을 가르치며, 야구를 계속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겠습니다.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2의 목표를 향해, 다시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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