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예수’는 이렇게 마지막을 고하나… 결국 또 방출 수순, 현역 연장인가 은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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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랜 기간 LG 소속으로 뛰어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케이시 켈리(36)의 메이저리그 도전기가 험난하다. 또 한 번 소속팀서 자리를 잡지 못한 가운데, 한 살씩 먹어가는 나이의 무게감이 무겁다. 이제는 현역을 계속 이어 가야 할지도 선수이 고민이 떠오를 전망이다.
애리조나는 6일(한국시간) 총 4명의 선수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켈리 또한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애리조나는 켈리를 비롯, 우완 존 커티스, 좌완 카일 넬슨, 그리고 내야수 코너 카이저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이 선수들은 이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해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켈리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켈리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총 6시즌 동안 LG에서 뛰며 뛰어난 실적을 남겼다. 6시즌 동안 KBO리그 163경기에 나가 73승46패 평균자책점 3.25라는 화려한 성적으로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된다.
그러나 2023년부터 구위 저하 논란이 있었고, 2024년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1로 성적이 뚜렷하게 처지자 LG는 어쩔 수 없이 켈리를 방출했다. 당시 성적이 급한 상황에서 오랜 기간 눈여겨보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시장에 나오자 과감하게 교체를 결정했다.
켈리는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감격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2경기에 나갔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큰 의미가 있는 콜업은 아니었고, 결국 시즌 뒤 신시내티를 떠났다. 켈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택과 가까운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하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시즌 내내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리노 에이스에 머물렀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냉정하게 트리플A에서 선발을 돌 수 있는 로테이션 멤버 확보에 가까웠다. 올해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5.63에 머물렀고, 11.5%의 탈삼진 비율 또한 매력적이지 않았다.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판단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켈리는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2경기에서 1⅔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역시 큰 의미는 없었다. 예상대로 애리조나는 켈리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더 쓸 생각이 없다는 신호다. 사실상 방출 절차로, 켈리 또한 애리조나의 트리플A 구단에 남는 것보다는 기회를 찾아 FA 자격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다른 팀에서 기회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리플A에서 계속 뛰고 싶은 선수는 없다. 최대한 승격에 유리한 구단을 찾을 것으로 보이나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고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는 판단이 끝난 선수다. 게다가 내년에 나이도 37세가 된다. 이 나이 또한 타 구단들이 부담스러워 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무대로 다시 돌아오는 것도 쉽지 않다. 한국에서도 켈리를 찾는 팀은 없었고, 상위 리그인 일본에 간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대만 정도가 선택지로 남을 법하지만, 켈리가 굳이 그 길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설사 마땅한 계약을 하지 못해 은퇴를 한다고 해도, 꾸준히 제2의 삶을 준비한 선수이기에 코치나 다른 방면에서 야구와 인연을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켈리의 도전이 계속될지, 아니면 새로운 분야에서의 도전을 선택할지도 이번 오프시즌의 흥미로운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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