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향한 정우주의 '질문 리스트', 세부 내용 공개합니다…"그 공의 의도가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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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포공항, 최원영 기자] 좋은 선배들을 본받고자 한다.
한국 야구대표팀 우완투수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 2경기를 준비한다.
이날 출국을 앞두고 만난 정우주는 일본행 소감을 묻자 "설레는 마음뿐이다. 정말 던져보고 싶었던 무대이기 때문에 등판하게 된다면 간절하게 임할 생각이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미 한 차례 실전 경기를 멋지게 소화했다. 지난 9일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20개로 맹활약했다. 2-1로 앞선 5회 2사 1, 3루서 마운드에 올라 삼진으로 불을 껐다. 이어 6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히 삭제했다. 성인 대표팀 데뷔전서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한국팀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정우주는 "막으라고 올려주신 것이고, 그만큼 나를 믿어주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감사했다. 컨디션도 괜찮아 잘 던질 수 있었다"며 "(류지현) 감독님께서 휴식도 주시고, 컨디션을 금방 찾을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청소년대표팀에 몸담았던 정우주는 올해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성인대표팀 승선까지 이뤄냈다. 그는 "1년 만에 이렇게 바로 태극마크를 달 줄 몰랐다.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무게감이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책임감이 더 생긴 듯하다"고 말했다.
도쿄돔은 처음이다. 미리 경험해 본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정우주는 "문동주(한화) 형이 도쿄돔은 정말 크다고 했다. 상대 응원도 대단해 압도당할 수 있다고 말해주더라"며 "그래도 우리만의 야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대표팀 내 또 다른 멘토가 있다. 투수 조장이자 사자 군단에서 '푸른 피의 에이스'로 통하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다. 정우주가 쑥스러워 다가가지 못하자 원태인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궁금한 것은 언제든지 질문하라고 했더니, 정우주가 아예 질문 리스트를 작성해 왔다는 후문이다. 대신 하루에 하나씩만 물어보기로 했다.
정우주는 "사실 난 선발투수가 꿈이다. (원)태인이 형의 모든 걸 많이 따라 하고 싶고 배우고 싶다.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질문 리스트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달라고 요청하자 "형이 커터를 몸쪽 하이볼로 계속 썼는데 그렇게 던지는 의도가 무척 궁금했다. 또한 1년 내내 항상 투구 밸런스가 꾸준한 듯해 어떻게 정립하면 좋은지도 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적응을 정말 빨리 마쳤다. 형들이 다 잘 챙겨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금방 마쳤다"고 덧붙였다.
일본전에 등판할 경우 첫 공은 패스트볼인지 물었다. 정우주는 "높은 확률로 그렇지 않을까 싶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청소년대표팀 때도 타지에 가 야구해 봤다. 비슷한 느낌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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