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구심? 원태인은 지워버린다 "토종 최다 이닝+최다승 자부심 느껴…대표팀서도 증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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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약속한 것은 지키는 선수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25)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투수다. 데뷔 시즌부터 매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수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비시즌엔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국제대회도 다녔다. 누적된 이닝이 상당해 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원태인은 씩씩하다. 올해도 "건재함을 증명한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원태인은 경북고 졸업 후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거머쥐었다. 그해 구원투수로 출발해 시즌 초반 선발진에 합류했다. 이후 선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2년 차인 2020년 140이닝을 소화하더니 2021년부턴 완전히 무르익었다. 2021시즌 원태인은 26경기 158⅔이닝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을 뽐냈다. 2022년엔 27경기 165⅓이닝서 10승8패 평균자책점 3.92, 2023년엔 26경기 150이닝서 7승7패 평균자책점 3.24를 만들었다.
지난 시즌엔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28경기 159⅔이닝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작성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수확했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승리 공동 1위로 나란히 다승왕을 차지했다. 또한 원태인은 지난해 8월 2일 SSG 랜더스전서 9이닝 3실점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완투승을 챙기기도 했다.
더불어 2021년 도쿄올림픽,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역시 원태인은 묵묵히 호투했다. 총 27경기 166⅔이닝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뽐냈다. 리그 토종 선발투수 중 승리 1위(전체 공동 6위), 이닝 1위(전체 9위), 평균자책점 2위(전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부터 5년 연속 한 시즌 150이닝 이상을 책임지기도 했다.
올 한 해를 돌아본 원태인은 "사실 작년 마지막 경기가 부상으로 끝났다. 올해는 팬분들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가지셨을 것 같다. 그렇게 시즌을 시작했다"며 "다시 건재함을 증명할 수 있어 기분 좋다. 토종 최다 이닝도 기록했더라. 지난 시즌엔 다승왕이었지만 올해는 토종 투수 최다승을 이뤄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서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물러났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기도 했지만 몸에도 이상을 느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해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원태인은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전 부상으로 낙마했다.
올해도 원태인은 포스트시즌까지 역투를 펼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서 1승 6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1경기서 1승 6⅔이닝 1실점, 플레이오프 1경기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이 종료된 후 약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일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8~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2경기에 원태인은 등판하지 않았다. 이어 12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원태인은 "너무나도 괜찮다. 대표팀에서도 관리를 정말 잘해주신다"며 "(류지현) 감독님께서는 지금이 아닌 내년 3월 초 WBC를 보라고 하셨다. 본 대회가 중요하니 일단 회복부터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도쿄돔 유경험자다. 이번 일본전 등판 여부는 미정이다. 그는 "관심도가 높은 경기라 팬분들께 좋은 게임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도쿄돔 마운드는 고척돔과 비슷하다. 다만 고척보다 타구가 더 잘 나가는 느낌이다"며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 일본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끈질긴 승부에서 구위가 좋은 우리 투수들이 구위로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태인은 "대표팀이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선수들이 이렇게 대우받을 때 성적으로 증명하면 야구 인기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성적으로 보답드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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