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이 중심 잡아야, 젊은 선수들 막연하게 믿을 수 없어"…키움이 35세 72억 FA 지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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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중심축이 필요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열린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전 한화 이글스)을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키움 구단은 행사 직후 "포지션과 관계없이 기량이 우수하고 팀 전력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안치홍은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해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선수다. 풍부한 프로 경험과 뛰어난 워크에식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이날 "우리가 원하는 선수들을 다 뽑을 수 있었다. 2차 드래프트 명단에 나온 선수들 중 우리 팀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당연히 안치홍의 이름도 언급했다. 안치홍은 1990년생으로 내년이면 36세가 된다. 올해 공수에서 경기력 저하가 두드러지기도 했다. 2009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데뷔한 그는 롯데 자이언츠로 자유계약(FA) 이적해 2020~2023년을 보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다시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조건이었다. 이후 2년 계약은 구단,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 발동돼 계약 연장 시 2년간 보장 13억원, 옵션 4억원 등 총액 17억원의 계약이 실행되도록 했다.
지난해 3할 타율을 선보인 안치홍은 수비에선 1루수로 293이닝, 2루수로 265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규시즌 66경기에 나서 타율 0.172(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에 그쳤다. 수비에서는 2루수로 81이닝, 1루수로 6이닝만 맡았다. 1군 통산 성적은 1814경기 타율 0.294, 1859안타, 155홈런, 927타점, 906득점, 장타율 0.431, 출루율 0.360 등이다.
허승필 단장은 "작년, 재작년에는 본인의 평균만큼 활약을 했다. 나이도 감안했는데 1990년생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 선수의 태도, 훈련에 임하는 자세 등은 익히 알려져 있다. 올해는 전 소속구단(한화)에서 나름대로 계획이 있으셨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활용 방안 면에서 이 선수가 힘든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허 단장은 "안치홍이 선수로서 갖고 있는 커리어가 있지 않나. 우리 팀엔 어린 선수들, 1~3년 차 선수들이 정말 많다. 젊은 선수들을 막연하게 믿고만 갈 순 없다"며 "위험도를 줄여야 한다. 안치홍이 중심을 잡아주고, 선수들을 끌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 포지션에 관해서는 "나이도 생각해야 한다. 팀에 합류하면 (설종진) 감독님과 상담할 것이다. 선수에게 가장 편한 포지션으로 역할을 맡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2루수도 병행했던 송성문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앞둔 상태다. 허 단장은 "송성문과는 별개로 드래프트 명단을 보고 안치홍이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해 뽑은 것이다. 송성문이 미국에 가는지 여부는 고려하지 않고 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2라운드 5순위로 외야수 추재현(전 두산 베어스), 3라운드 10순위로 투수 배동현(전 한화), 4라운드 16순위로 투수 박진형(전 롯데 자이언츠)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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